충남대가 8일 국가 DB구축 사업에 선정돼 ‘기호유학 고문헌 DB’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충남대 도서관은 행정안전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추진 중인 국가DB 구축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국가적으로 보존과 활용 가치가 높은 사료와 문헌 등 지식정보자원의 디지털화를 통해 국가 지식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충남대 도서관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총 63억원의 지원을 받아 ‘기호유학(畿湖儒學) 고문헌 DB 구축’ 사업을 진행한다. 우선 1차년도 사업비로 7억원 지원이 확정됐다.
기호유학은 영남유학과 함께 16세기 한국유학의 양대 학맥이다. 경북 북부 유교문화권과 경남의 남명학 자료는 이미 국가 DB 구축이 완료됐지만, 기호유학은 체계적인 DB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기호유학과 관련해 현재 충남대 도서관은 △소장 고서 176권(3만 8000면) △대전 문충사(용동서원 : 동구 용문동), 지역향토사학자 김영한·조중헌서봉식 선생의 고문헌 2만 7000종 △‘육서심원(六書尋源)’ 30권 등이 있다.
1차년도 사업으로 고서 41권(한자 122만자), 고문서 1512종(한자 100만자), ‘육서심원’ 1권(한자 25만자)에 대한 원문 이미지와 텍스트를 디지털화 한다.
이번 자료들은 율곡 이이로부터 사계 김장생, 우암 송시열, 간재 전우 등 충청,경기,전라 지역의 기호유학자들의 학문적 연원을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자료들이다. 특히, ‘육서심원’은 권병훈(權丙勳, 1864~1940) 선생이 충남 공주에 거주하며 1909년부터 39년까지 총 358종에 달하는 관련 서적을 참고해 저술한 것이다.
한자 자전(字典)과 자학(字學)을 겸한 한자의 구성 원리와 법칙을 연구했다. 또 육서(六書-상형류, 지사류, 회의류, 형성류, 전주류, 가차류)에 기초한 독자적인 원리와 방법에 의해 한자의 자형과 의미와 음운을 분석해 학문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충남대는 “기호유학 고문헌 DB 구축사업으로 기호유학과 관련한 인물, 사상, 역사 정보를 체계화해 관련 연구자들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지역의 개인 소장가, 향교, 서원, 사우, 유관기관(박물관, 기념관) 등과 지속적인 협약을 통해 기호유학 분야의 디지털학술센터로 도약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