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가 올해 등록금을 4.7%로 확정한 가운데, 건국대 학생들이 “등록금을 인하하라”며 인상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총학생회가 없는 건국대는 동아리를 중심으로 등록금 인상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건국대 한 중앙 동아리는 8일 대자보를 통해 “연세대 외국어대 등이 등록금을 동결한 마당에 건국대는 4.7%나 인상했다”며 “등록금 인상은 경제 위기의 고통을 학생들에게 전가시키는 것이다. 학교당국은 등록금을 인하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학교측이 제시한 등록금 인상 이유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들은 “학교측은 등로금 인상 요인으로 물가인상, 시설관리, 교수충원 등을 제시했는데 납득할 수 없는 이유들”이라며 “물가인상의 경우, 높은 대학 등록금이 오히려 물가인상을 견인한 것이다. 이런 이유로 정부도 물가안정 대책으로 대학에 등록금 동결을 요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설관리와 교수충원에 관해선 등록금 대신 재단이 수익사업에 쓰는 비용을 교육비에 투자하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재단은 이미 골프장 수익사업에 1천억원을 투자하고 2006년부터 재단 적립금을 계속 줄었다”며 “재단이 수익 사업에 스는 돈을 교육에 투자한다면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 경감과 교육의 질 향상을 모두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본부의 등록금 인상에 제대로 맞서지 못 한 중앙운영위원회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현재 총학생회가 없는 건국대는 중앙운영위원회 학생대표들이 등록금 심의위원회에 참여하는 등 총학을 대신하고 있다.
이들은 “중앙운영위원회에서 등록금 동결을 학교 측에 요구하기로 결의했지만 현재 구체적 행동 계획을 내놓고 있지 않아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 동아리의 또 다른 학생은 “총학생회가 없다보니 등록금이 높은 수준으로 인상됐는데 학교측에 이를 비판하는 학생들이 없다. 중운위가 나서 학생들 의견을 모으고 등록금 인상 철회를 본부에 강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