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고졸 검정고시 차석 합격으로 화제를 모았던 손빈희 양은 대학 생활의 기대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손 양은 지난해 4월 검정고시를 통해 중·고교를 마치고 올해 2학기 수시모집에서 검정고시 출신 전형으로 7개 대학을 지원했다.
손 양은 건양대, 대전대, 대구대, 영남대, 부산외대, 성균관대 등 6개 대학에서 합격통지서를 받았지만 부산외대를 지원했다. 그 이유는 부산외대가 법대 입학이 가능했기 때문.
“초등학교 3학년 때 부모님의 불화가 심했어요. 4학년 때 이혼하셨고 그 과정에서 대부분의 법이 여성에게 불리하다는 것 느꼈어요. 그 이후 나중에 법과 관련된 일을 해보자고 결심했어요.”
나이보다 어른스럽게 말하는 손 양의 말에는 이런 나름대로의 아픔이 있었다. 하지만 이런 이유로만 법대에 지원하려 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중국에서 5~6학년을 보내며 아직까지 한국 사람들이 중국에 대해 겉에 드러난 것만 안다고 느꼈어요. 중국 사람들도 그렇구요.”
외모는 비슷하지만 너무나 서로를 모르는 두 나라를 바라보며 어릴 적에 가졌던 법에 대한 관심을 국제 변호사란 꿈으로 키우게 됐다고.
손 양이 중·고교 과정 검정고시를 준비한 것도 더 일찍 법에 대한 공부를 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이를 위해 앞으로 영어 공부에 힘쓰고 대학 재학기간 동안 사법고시 공부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미 대학 입학에 앞서 손 양은 부산외대가 방학동안 실시한 영어캠프에 참석했고 한자능력시험 2급 자격증도 따 놓고 있다.
부산외대도 손양을 위해 4년간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고 기숙사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또 빠른 학교 적응을 위해 전담 교수도 둘 예정이다.
부산외대 측은 “손 양이 대학 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같은 기숙사를 사용하는 학생들에게 동생처럼 생각하며 고민도 들어주고 보살펴주라고 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국제변호사가 되어 다양한 나라들과 한국을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 싶어요. 영어 공부도 열심히 하고 대학 4년 내에 사법고시를 합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