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국회에서 공전을 거듭했던 교육과학기술위가 3일 올해 들어 처음 전체회의를 열었으나 2시간 만에 종료되는 등 파행을 빚었다.
교과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등을 불러 현안 보고를 듣고 법안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시작부터 마찰음을 냈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법과 서울대법인화법 등 4개 소관 법안이 작년 12월8일 강행처리된 데 대해 사과하라는 야당의 요구에 한나라당이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신경전이 벌어진 것이다.
야당 간사인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작년 말 국회가 법안 날치기로 침탈을 당했다"며 "여당과 정부는 누가 불을 질렀는지 밝히고 한나라당 간사와 이주호 교과부 장관이 사과해야 다음 안건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요구했다.
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도 "시급하지 않고 예산 부수법안도 아닌 법안들이 요건을 갖추지 못한 채 처리됐다"며 "정부 거수기 노릇을 한 여당이 마땅히 사과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간사인 서상기 의원은 "불을 지른 사람이 없어도 자연발화하는 경우가 있다"며 "김무성 원내대표가 이미 유감 표명을 하지 않았느냐"고 야당의 사과 요구를 피해갔다.
같은 당 조전혁 의원은 "개인적으로 사과하라면 하겠지만 수많은 교과위 소관 법안들이 상정조차 되지 못한 상황에서 누구의 잘못을 따질 자격이 있는지 우리 모두가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응수했다.
여야는 2시간가량 줄다리기를 했지만 사과 문제에 대한 접점을 찾지 못하자 회의를 중단했고 간사들 간의 조율도 실패해 결국 산회가 선언됐다.
연합뉴스 | 입력 : 11-03-03 오후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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