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와 공주대, 공주교대의 통합 추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공주대와 공주교대가 통합 논의를 위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교직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얻어 통합 논의를 시작하게 된 것. 충남대도 교수들과 본부간 구체적 논의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향후 진행될 통합 추진 과정에선 통합 대학의 본부와 교명변경 등이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3개 국립대 가운데 가장 먼저 통합 논의에 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공주대는 지난 9일 교직원 86.7% 찬성이라는 압도적 지지를 얻었다고 밝혔다.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교직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결과 총 803명의 유권자 중 618명이 참여, 536명의 찬성했고 반대는 82명에 불과했다.
이어 공주교대도 통합 추진 관련 3개 대학 간 양해각서(MOU) 체결에 대한 교수들의 찬반을 묻는 투표를 진행한 결과 130명 가운데 82%가 찬성표를 얻었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공주대와 공주교대는 3개 대학 통합 논의의 진행에 대한 교직원의 절대적인 지지를 확인, 향후 양해각서 체결은 물론 구체적 통합 추진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배용수 공주대 기획처장은“교직원의 적극적인 호응에 힘입어 3개 대학 간 세종시 융복합캠퍼스 구축과 통합 추진 절차를 조속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대는 오는 16일 교수회 정기총회에서 통합 문제에 대해 논의한 뒤 21일쯤 공청회를 갖고 의견수렴절차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앞서 충남대 총동창회가 9일 성명서를 내고 통합 추진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의 뜻을 피력함에 따라 구성원들 통합 논의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총동창회는 성명에서 “3개 국립대 총장들이 통합에 뜻을 같이하고 세종시에 둥지를 틀 제2의 창학을 기약한다는 것은 더 없는 기회”라며 “이를 위해 충남대 구성원들의 대승적 결단이 필요하고, 사사로운 이해관계를 넘어 미래지향적인 대학발전의 관점에서 상호 협력하고 단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들 3개 대학은 내부 구성원 사전 동의 절차가 마무리되면 통합 추진을 위한 MOU를 3월 중 체결할 예정이다. 이후 3개 대학에서 공동으로 참여하는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이 위원회에서 3개 대학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구체적인 통합계획서를 교과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들 대학이 통합할 경우엔 서울대보다 큰 대형 국립대가 탄생하는 것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학생 수가 4만9000명으로 서울대의 2만6900여명(대학원생 포함)보다 많고, 교수는 1500명으로 서울대 1800명에 이어 두번째 규모다.
그러나 벌써부터 통합 대학의 본부와 교명변경 등의 문제를 두고 각 대학의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어 통합 추진까지는 난관이 예상된다. 이미 충남대에선 통합대학의 본부를 공주에 두고 교명을 새롭게 변경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말이 흘러나와 구성원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에 충남대 본부측은 확정된 바 없다며 즉각 진화에 나섰지만, 여전히 논란의 불씨는 남아있는 상황이다. 김용완 충남대 교수회장은 “향후 통합 논의 과정에선 통합 대학의 본부와 교명변경 등의 문제가 쟁점이 될 것”이라며 “이는 워낙 중차대한 문제로 절대 다수 구성원들의 동의를 얻는 과정을 받드시 거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