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홈 > 뉴스 > 클로즈업

목록
프린트 스크랩
<인터뷰>최운실 평생교육진흥원장 "대학이 모델돼달라"
대학 특성화 분야 맞춰 평생교육원도 특화 필요
올 예산 40억원 평생교육중심대학 선정 지원 계속
평생교육전공 박사 1호, 한국교육개발원 평생교육연구부를 만든 주인공. 대학으로 와서는 교육대학원장, 평생교육원장을 지내며 평생교육전공을 설치했고 평생교육학회 회장, 평생교육총연합회 회장 등을 맡았었다. 2008년 평생교육진흥원 출범 당시에도 평생교육법을 전면 개정하고 3개 기관 통합에 나서며 역할을 했던 초대 이사이기도 했다. 그런 그가 지난해 11월 말 평생교육진흥원장으로 부임했다. 그야말로 ‘딱 적임자’였다. 최운실 평생교육진흥원장에게 올해 계획과 사업방향을 들었다.



- 평생교육진흥원의 역할과 기능은

“모든 교육기관이 적령기 교육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학도 다르지 않다. 이른바 3.0시대, 인생 100세 시대에 걸맞는 교육 패러다임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 평생 교육체제로의 교육 패러다임 변화를 위한 전초기지로서의 역할을 한다. 인프라 구축과 전문가 양성, 다양한 모델과 프로그램 개발 및 지원, 특히 소외계층 교육 기회 보장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여기에는 교육기관 네트워크 구축과 사업 지원, 인력양성과 평가인증, 학점은행제·독학사제도 등의 대안적 학위 취득제도 인정 등이 포함된다.”

- 올해 평생교육 관련 대학지원예산은 얼마나 되나

“평생교육중심대학을 선정해 지금 20개 대학이 활동 중이다. 올해도 연차평가를 실시해 지원이 이뤄진다. 예산도 40억원 가량으로 지난해보다 는다. 입학제도·운영방식·교육과정·전문인력·질관리 등의 지표들로 평가가 이뤄진다. 기존 지원 대상 중 15%가 탈락하고 새로 지원 대상에 포함되는 대학도 있다. 평생교육중심대학은 온갖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대학본부가 나서서 체제와 시스템 자체를 성인학습자 친화형으로 전면 바꿔야 한다.”

- 현재 대학 평생교육원의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다는데

“대학에 못간 한 때문인지 한때 평생교육원이라도 대학으로 가자면서 대학 평생교육원의 선호도 매우 높았던 적이 있다. 지금은 달라졌다. 우선 비용이 지나치게 비싸다. 주민자치센터를 비롯 저렴하면서도 우수한 프로그램이 많다. 또 국가에서 제공하는 무상교육 프로그램이 많아지고 있다. 대학 평생교육원이라고 해봐야 교수가 아닌 외부강사들이 가르치더라 이렇게 이야기가 되면서 차차 인기가 시들해졌다. 현재는 수강생 정원도 못 채우는 실정이다. 대신 현재 대학은 학점은행제에 치중하고 있다. 대형 대학의 경우 수천명에 달해 대학 수익에도 상당한 역할을 한다.”

- 대학에 요청하고 싶은 바가 있다면

“대학의 평생교육원은 최고의 전문 평생교육원이 돼줘야 한다. 민간수준의 프로그램을 모방하거나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바이오·IT·국제·의료 등과 같이 대학의 특성화 분야와 관련해 해당 대학에서 평생교육 역시도 특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수들이 직접 양질의 전문화된 교육을 평생교육원에서 가르쳐야 한다. 여느 문화센터와 같은 수준의 프로그램이라면 누가 굳이 대학 평생교육원을 찾겠는가”

- 지난해 11월말에 2대 원장으로 부임했다. 목표는

“일단 대학을 포함해 전국의 평생교육기관과 프로그램 등을 모두 아우르기에는 인프라가 상당히 빈약한 상태였다. 인력구조와 조직개편을 단행해 인프라를 우선 강화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국정과제로 ‘인생 100세 프로젝트’도 올려놓은 상태다. 노년기를 위한 시니어 마이스터 제도 론칭을 준비 중이다. 대학도 여기에 많이 참여하게 될 것이다. 특히 소외계층에 관심이 많다. 다문화가정, 장애성인 등을 포함해 학습기회를 놓친 성인들을 위해 독학사 뿐만 아니라 원격사이버교육, 주말과정 등을 통해 대학 문호를 개방하도록 하는 데 역시 관심을 갖고 있다. 글로벌 사업에도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 올해 아시아태평양 48개국 평생교육 코디네이터 150여명이 참석하는 서울 총회를 유치했다. 글로벌 사업 중 가장 중요한 것이 교육원조사업이다. 한국은 세계에서 비문해자가 가장 적은 나라다. 단시간 안에 성공한 문예교육전략을 해외 전수하는 등 평생교육의 노하우를 배우고자 하는 국가들이 많다.”

- 우리 평생교육시스템을 평가하면

“법, 제도, 시스템은 거의 세계 최고수준이다. 해외에서 벤치마킹을 원하는 대학이 많다. 다만 수치상의 인프라와 체감 인프라간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이 문제다. 외형 뿐만 아니라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의 격차가 매우 크다. 많이 배운 사람이 평생교육도 더 기회 많다는 것이다. 실제로 60세 이상에서 평생교육은 여전히 취약하다. 세계적 교육열을 자랑함에도 평생교육참여율은 30.5%에 불과하다. OECD 평균이 50%, 북구는 75%에 이른다. 몰라서 참여를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학교교육에서 실패했던 경험이라든가 강제적 교육으로 일관되면서 학습을 즐기지 못하는 문제라든가 이런 것이 평생교육에 대한 참여율을 낮추는 이유다.”

- 고령화 시대, 젊은 은퇴자가 늘고 있는데

“50대 이후 은퇴로 1주기가 끝나게 되면 과거에는 사실 교육과 일자리가 모두 공백상태였다. 1주기에 관련된 분야를 연결해 2주기 교육을 진행하고 일자리에 연계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휴먼뉴딜(정책)이다. 75세 이후에도 학습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참여와 반드시 연결돼야 한다. 적은 사회적 비용으로도 일할 수 있는 틈새전략을 개발해 청년의 일자리를 훼손시키지 않는 범위내에서 노년층이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 학습·일·여가의 사이클이 평생 1주기, 2주기, 3주기 계속해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평생교육이 추구하는 방향이다. 2011년에는 여기에 주력하려고 한다.”

사진:한명섭 기자
윤지은 국장 기자 (alice@unn.net) | 입력 : 11-03-21 오전 9:42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목록
프린트 스크랩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1

최신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