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홈 > 뉴스 > 사회

목록
프린트 스크랩
충북대 교수 성폭행 진위 공방
성폭행 무혐의 받은 교수, 대학 홈페이지에 억울함 호소 글 올려
고소인 “글 내용 사실무근” 반박…검찰 무혐의에 항고 뜻 밝혀

최근 충북대 교수가 제자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에 대해 청주지검이 무혐의 처분한 가운데 해당 교수가 직접 학교 홈페이지에 그동안의 심경과 과정 등을 담은 글을 게재했다. 이를 두고 고소인은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하는 등 진위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고소를 당한 A교수는 대학 홈페이지에 자신을 이름을 밝히며 A4용지 13쪽 분량의 글을 통해 성폭행 사건이 불거진 경위, 과정, 자신이 살아온 삶, 현재 심경 등을 밝혔다.

A교수는 “최근 모 방송에서 방영된 내용으로 인해 대학의 명예가 땅에 떨어지고 이런 물의가 발생한 것에 대해 대학 가족들께 깊이 사죄한다”며 제자 B씨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A교수는 “지난해 8월초 B씨가 대학본부에 ‘A교수가 자신을 성폭행하는 등 학자로서의 자질이 없다’는 진정서를 제출한 뒤 중징계를 요청했다”며 “이 진정서에서 B씨는 2000년부터 본인으로부터 수 차례 성폭행을 당했고 연구실적을 부풀렸다고 주장하는 등 모두 17개 항목을 지적해 놓았다”고 밝혔다.

A교수는 “이에 같은 해 8월 17일 모든 항목에 대해 사실 무근임을 밝히는 해명서를 근거자료와 함께 제출했으며 조속한 시일 내에 각 항목에 대한 추가해명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2년여 동안 B씨와 주고받은 50여통의 전자메일에는 성폭행 또는 성관계를 유추할 수 있는 어떤 단어도 찾아볼 수 없다”며 “또 경찰에서 연구비 횡령의혹에 대해 조사가 진행중이지만 정부 연구비를 횡령한 사실도 없다”고 해명했다.

A교수는 “나는 국내 최고수준의 명문대학으로부터 수 차례 스카우트 제의는 물론 국내 유명 국립연구소 소장과 미국 연구분소 소장 제의도 받았지만 대학의 자존심과 제자들의 장래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모두 거절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B씨는 “A교수의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A교수 입장에서는 당연히 아니라고 하겠지만 여자가 수치심까지 내팽개치며 자신의 치부를 공개할 수 있겠느냐”고 반박했다.

또 “학자로서의 장래와 미래까지 저버린 채 학교에 억울함과 고통을 호소했지만 학교측은 오히려 나를 힘들게 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상태에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A교수의 성폭행 사실을 고소하게 됐다”며 “검찰이 A교수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최근 무혐의 처리했지만 이에 불복해 항고한 상태”라고 밝혔다.

B씨는 2000년부터 수 차례에 걸쳐 A교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고 A교수가 연구비를 횡령했다는 의혹 등을 제기, 현재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건이 커지면서 충북대는 A교수가 맡고 있는 연구소의 보직을 교체했다.

홍여진 기자 (dike@unn.net) | 입력 : 11-03-11 오전 9:43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목록
프린트 스크랩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1

최신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