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학년도 수시1모집에서 인하대 ‘21C 글로벌리더’전형에 발명특기자로 전자·전기공학부에 합격한 배준태 군은 발명에 대해 대수롭지 않다는 투로 입을 열었다.
각종 발명대회에 빠짐없이 발명품을 출품하고 ‘머리띠 겸용모자’로 특허를 받은 배준태 군은 우리나라 발명계에서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소년 발명왕이다.
본체가 아닌 모니터에 내장되어 이동과 수리에 편리한 카피홀더, 도로와 각종 지명에 다른 색깔로 표시돼 있는 알기 쉽고 찾기 쉬운 도로지도, 머리도 말리고 옷도 다릴 수 있는 헤어 드라이기 겸 간이스팀다리미 등으로 각종 발명대회에 출품, 좋은 성적을 거뒀다.
어릴 때부터 뭔가를 만들고 조립하는데 관심이 많았던 배 군은 중학교 1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지도하는 발명반에 들어가며 발명의 세계에 첫 발을 내딛게 됐다.
“모든 것을 다양한 면으로 보게 되는 시각을 키울 수 있는 시기였어요. 궁금한 것에 대해 항상 선생님이 친절히 대답해주셨기 때문에 발명에 흥미를 가지게 됐고 지금도 제일 고맙고 존경스러운 분이예요.”
배 군은 그 이후 때가 잘 타는 커텐 대신 빛으로 어둡게 하고 밝게 하는 편광 커텐을 발명했고 여성들이 머리띠와 모자를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에 착안, ‘머리띠 겸용모자’로 특허도 받았다.
발명을 잘하는 나름대로의 방법이 있냐고 묻자 “길을 걷다가 순간적으로 머릿속에서 생각이 스치는 경우를 위해 메모지를 항상 가지고 다닌다”는게 배 군이 밝힌 ‘발명의 비법’.
“이것 참 불편하네. 다른 방법이 없을까 해서 발명한 경우가 많아요. 사실 실생활에 필요한 것이 정말 발명 아닌가 싶네요.”
다소 엉뚱하고 독특한 자기만의 모습을 보여준 배 군은 앞으로 어떤 것을 발명하고 싶냐는 질문엔 무척 진지한 모습으로 대답했다.
배 군은“할머니가 몸이 안 좋으셔서 손발을 쓰시는데 어려움이 많다”며 “할머니처럼 병환이 있거나 장애인, 노인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발명품을 만드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