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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익은 전문대학원 정책, 학부 '입시학원' 조장
국회 교육위 소속 임태희·정봉주 의원, "준비 안된 전문대학원 정책, 학부 교육 망친다" 비판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전문대학원 전환정책이 도입 취지와 어긋나게 오히려 학부교육의 기형화를 조장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임태희 의원(한나라당)과 정봉주 의원(열린우리당)은 22일 교육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각각 교육부의 설익은 전문대학원 정책에 관한 비판을 쏟아냈다.

임태희 의원은 “전문대학원의 도입이 교육부의 의지대로 이루어지면 ‘대입 과열 경쟁 해소’라는 도입목적에는 기여할지 모르나, 학부 교육은 기형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2005년 의학전문대학원, 치의학전문대학원 입시결과와 각 의대의 편입 경쟁률을 살펴보면 이공계 학생들이 의대입시에 몰리고 있다”며 “이는 기초 학문 분야의 전공을 가진 학생들이 취직과 수입 전망이 상대적으로 높은 전공에 몰려 전문대학원 입시에 학부 교육이 종속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임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2005학년도 의학전문대학원 합격자 1백58명 중 생물학 전공자는 56.3%(89명), 기타 자연과학과 공학 전공자는 31.0%(49명)로 대부분이 이공계 학과 출신들로 나타났다. 인문사회 전공자는 5.1%에 그친 것과는 대조적이다.

▲ 2005학년도 의학전문대학원 합격자 주요 출신 대학 분포

▲ 2005학년도 치의학전문대학원 합격자 주요 출신 대학 분포

임 의원은 이같은 학부의 기형화를 방지하기 위해 "전문대학원 설립을 추진하기 전에 학부 과정의 교육 비전에 대해 명확한 제시를 선행하라”고 교육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 정봉주 의원./한명섭 기자

정봉주 의원도 “교육부가 의학전문대학원 내에 현행 의과대학 체제와 유사한 ‘2+4체제’를 병행 도입하겠다고 제안한 것은 6년 과정에 석사학위를 수여한다는 점에서 특혜 시비의 소지가 많다”고 지적했다.

서울대, 고려대 등 주요 의대들이 정원의 50% 이상의 도입을 주장하는 ‘2+4체제’는 2년간 학부과정에서 집중 수업을 받은 후, 무시험 전형으로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하게 되는 체제다.

정 의원은 “현재보다 오히려 고교생들의 의대 입학경쟁이 더 치열해 질 것이 분명해 고교 단계에서의 입시 경쟁을 완화하겠다는 의학전문대학원 도입 취지가 무색해진다”면서 “'2+4체제'를 일부 도입한다는 것은 일종의 정책 후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경영전문대학원 신설 조건도 ‘학부 폐지’에서 ‘학부정원 일부 감축’으로 후퇴하는 등 전문대학원 제도 도입 정책이 전반적으로 후퇴하고 있다”며, “고등교육법에 전문대학원 도입 관련 조항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혜영 기자 (news@unn.net) | 입력 : 05-09-22 오후 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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