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대(총장 유석성)가 이달 13일 국내 신학대 중 처음으로 개교 100주년을 맞았다. 15일 열린 ‘개교 100주년 기념식’에서 유석성 총장은 “사람다운 사람, 새로운 인재, 훌륭한 인물을 키우면 그것이 곧 새로운 역사를 창조할 수 있다”며 우수 인재 육성에 총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 ‘인재가 곧 미래’ … 인문학 교육 역점
이날 기념식에서 유 총장은 “서울신학대 개교 100주년을 맞아 ‘개교 100년, 새 사람 새 역사’라는 표어를 새롭게 내걸었다”며 “앞으로의 100년을 이끌 제대로 된 인재를 키워 내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목표를 체계화·구체화하기 위해 서울신학대는 개교 100주년을 1년 앞둔 지난해 10월, 제2의 창학과 세계 최고의 기독교 대학으로의 도약을 다짐하는 새 비전을 선포했다. 서울신학대의 새 비전은 △창조적 기독교 지도자 양성 △지성·영성·덕성이 조화된 교육 △21세기가 요구하는 세계 기독교 명문대학 등의 3대 교육목표로 압축된다.
새 비전의 초점을 ‘교육’에 맞춘 만큼, 교육의 내실화·차별화에도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서울신학대가 지난해 2학기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실시하고 있는 인문학 강좌다. 서울신학대 재학생이라면 누구나 필수 수강해야 하는 인문학 강좌는 ‘탄탄한 인문학 교육을 통해 메말라 가는 사회를 적실 샘물과 같은 인재를 양성한다’는 취지 아래 도입됐다.
서울신학대는 인문학 강좌를 통해 학생들이 보다 폭넓고 깊이 있는 인문학적 소양을 쌓을 수 있도록 최고 수준의 강사들을 초청하고, 주제를 다양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2학기엔 이만열 숙명여대 교수, 김동길 전 연세대 부총장, 김영길 한동대 총장 등이 서울신학대를 찾았고, 이번 학기엔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 정운찬 전 국무총리,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장 등이 인문학 강좌의 연사로 나선다.
유 총장은 “인문학은 모든 학문을 포괄하는 총체적인 개념임과 동시에 학문·교양·인성의 기초”라며 “인문학적 교양·지식을 갖춰야만 올바른 사회인, 제대로 된 사람으로서 살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신학대는 인문학 강좌와 함께 채플을 실시함으로써 학생들의 신앙적 성숙에도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기념관 건축 등 추진 … 지역에도 ‘애정’
개교 100주년에 발맞춰 이를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사업들도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신학대는 100주년 기념식을 시작으로 올해 1년 동안 △국제학술대회 △기념 예배·음악회 △동문 홈커밍 행사 △기념 문집 발간 △기념관 착공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특히 이 중 기념관은 서울신학대의 개교 100주년을 기념·상징하는 건물로, 완공 후엔 대학의 대표 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념관엔 최첨단 정보화 체제를 갖춘 도서관, 동시통역 시설을 완비한 국제회의실, 교수 연구실, 강의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처럼 다양한 기념사업들을 성사시키기 위한 사업비 모금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개최된 ‘100주년 기념 사업비 모금설명회’에선 동문 목회자들이 ‘한 달 사례비 드리기 운동’을 벌이기로 약속했고, 서울신학대 교직원들도 한 달 봉급을 기부키로 했다. 또 전국 장로회, 전국 권사회, 남녀 전도회 등의 기관과 교회들의 후원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대학의 성장을 도모해가는 가운데, 지역 발전에도 변함없는 애정을 쏟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서울신학대는 현재 운영 중인 부천종합사회복지관, 보육정보센터, 경기부천소사자활, 대학어린이집, 상담센터, 아동발달지원센터 등 다양한 사회봉사 기관·센터의 활성화를 꾀하고 △평생교육 질제고 △각종 사회·교육 봉사 촉진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유 총장은 “지역민들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하고, 복지를 증진하는 데 서울신학대가 앞장서겠다”며 “서울신학대를 지역·민족·세계에 대한 소명을 다하는 대학으로 가꿔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신학대는 1911년 기독교대한성결교회가 서울 무교동에 설립한 성서학원으로 출발했다. 1940년 경성신학교로 개칭한 후 6·25 전쟁을 겪으며 임시 휴교했다 1953년 다시 개교했다. 1974년 현재의 캠퍼스 부지인 경기도 부천으로 이전했다. 신학과, 사회복지학과(주·야), 보육학과(주·야), 영어과(주·야), 중국어과, 일본어과, 기독교교육과, 유아교육과, 교회음악과 등 9개 학과(부)와 5개 대학원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