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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논문 수는 상위권, 파급력은 아직?
논문수, 인용건수는 상위권…논문 1편당 인용빈도는 1백4위
한국의 논문 발표 수는 세계 상위권이지만 논문의 파급력은 아직도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SCI 논문 목록을 제공하는 톰슨사이언티픽사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95년부터 2005년까지 지난 11년 동안 한국이 발표한 SCI급(SSCI급 포함) 연구 논문 수는 학문 전 분야를 통틀어 15만6천4백16편으로 조사 대상 1백47개국 가운데 15위를 차지해 상위 그룹에 랭크됐다.

논문의 인용건수도 71만1천7백50건으로 22위. 그러나 논문 1편당 인용건수는 4.55건, 1백47개국 중 1백4위에 그쳐 논문의 영향력은 낮은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톰슨사의 지표 중 하나인 '주요 과학 지표(Essential Science Indicators·ESI)'의 데이터에 따른 것으로 95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 말까지 11년 동안 한국 연구자가 발표한 논문 중 톰슨 사이언티픽사의 데이터베이스에 오른 것을 집계했다.

자료에 따르면 국내 연구자들의 SCI급 논문 발표 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톰슨사가 지난해 집계·발표한 94년부터 2004년까지 11년간 논문발표 실적에 비해서도 각각 2만2천3백26건(논문 총수), 9만1천3백13건(인용 건수)이 늘었다. 그러나 국가별 랭킹에서 순위 변동은 없어 세계적으로 논문 발표, 인용 건수가 동반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논문 1편당 인용건수는 약세를 보였다. 95년부터 2005년까지 국내 연구자의 논문 1편당 인용건수는 4.55건으로, 94년~2004년 사이의 집계분 3.30건에 비해 다소 늘어났지만 국가별 랭킹에서 2단계 밀려나 파급력 없는 논문이 양산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케 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선일 한양대 교수는 "과거에는 논문 수 늘리기에 급급했지만 논문의 질을 '살찌울' 때"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연구 한국과학문화재단 경영혁신실장은 "논문의 질은 수치와 같은 표준적 틀로 검증할 수 없다"며 "외국에서 나오는 순위는 단순한 참고자료에 불과할 뿐 평가 기준으로 삼아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2005년 10월 기준)은 지난 10년간 논문 발표건수는 세계 14위, 인용건수는 8위에 올랐으나 논문 1편당 인용빈도는 1백23위로 크게 떨어졌으며, 일본(2005년 6월 기준)은 10년간 발표건수 2위, 인용건수 4위, 인용빈도는 29위로 한국에 비해 높았다.

또 인도(2006년 1월 기준)는 10년간 논문 발표 건수는 13위, 인용건수는 21위, 인용빈도는 1백19위로 전반적으로 한국과 비슷한 순위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최혜영 기자 (news@unn.net) | 입력 : 06-03-14 오후 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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