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로 종이 없는 간부회의를 진행하고 아이패드에 빔프로젝터를 연결해 수업을 진행한다?’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교수 사회에 스마트 열풍이 불고 있다. 단순히 개인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행정 업무·연구에 활용함은 물론, 강의에 활용하는 교수들도 점차 늘고 있다.
▷(사진) 경북대 간부회의 모습
소재원 인하대 화학과 교수는 스마트 폰과 태블릿 PC 모두 사용한다. 동료 교수 사이에서 얼리 어댑터로 소문이 나 있는 소 교수는 스마트폰은 2009년부터 사용했고 아이패드도 지난해 나오자마자 구매해 사용하고 있다.
소 교수는 아이패드를 이용해 논문을 검색한다. 특히 ‘Papers’라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논문들을 키워드로 검색하고 화학계 최신 논문들을 손쉽게 읽는다. 또 노트북 없이, 아이패드와 빔프로젝터를 연결해 수업 자료 프레젠테이션 시 활용한다.
소 교수는 “노트북을 안 들고 다녀도 되고 외부에서 연구실에 있는 자료가 급작스럽게 필요할 때도 있는데, 연구실 컴퓨터에 원격으로 접속해서 작업할 수 있어 편하다”고 밝혔다.
강대중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 역시 스마트 폰과 태블릿 PC를 모두 사용한다. 강 교수는 특히 ‘Evernote’ ‘Note Taker’ 등 노트 애플리케이션을 주로 활용한다. 그는 되도록 종이로 프린트하지 않고 태블릿 PC를 활용한다. 또한 동료 교수와 서로 태블릿 PC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등 주변 교수에게도 그 편이성을 알리고 있다.
원용진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스마트 폰을 이용해 활발하게 트위터를 한다.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본인의 트위터 아이디(@wooam)를 일러준다. 그의 트위터를 팔로워하는 사람은 2500명이 넘었으며, 제자들을 비롯해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포함돼 있다.
원 교수는 “교수라는 직업 때문에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없다 보니, 트위터를 활용하면 다른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세상에 어떤 의견들이 있는지 들을 수 있다”며 또한 “학생들에게 트위터는 공적인 매체가 아니니까 수업에서 하지 못하는 이야기들을 내 트위터에 남긴다”고 말했다.
대학 측도 나서서 교수들의 스마트 폰·태블릿 PC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교수들의 이러한 시도가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스마트 캠퍼스로 발돋움할 수 있게 만들기 때문이다.
경북대는 지난달부터 태블릿 PC인 아이패드를 간부회의에 참석하는 보직 교수들에게 지급해 ‘종이 없는 회의’를 시행했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적용한 아이패드를 이용하면 종이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고, 실시간으로 필요한 자료를 찾거나 담당자와의 의사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번달에는 학장 회의까지 범주를 넓혔으며 경북대는 앞으로 모든 회의에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성준 경북대 기획부처장은 “회의 자료를 공유하는 것을 넘어 회의 중 자료 검색과 실시간 보고도 기대하고 있다”며 “교수들의 이러한 시도가 스마트 캠퍼스, 친환경 그린캠퍼스를 이끄는 대학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