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공주대·공주교대가 통합을 추진 중인 가운데, 구성원 여론조사를 실시하지 않았던 충남대가 통합논의를 위한 교직원 여론조사에 착수했다. 여기서 충남대가 교직원 과반의 찬성표를 얻으면 3개 대학은 통합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하게 된다.
충남대는 23일 오후 1시부터 25일 정오까지 전 교직원을 대상으로 통합논의와 3개 대학 MOU체결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조사는 설문지를 통한 오프라인(약식)으로 진행된다. 교직원 과반수 이상이 조사에 참여해, 유권자 과반이 찬성하면 통합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설문은 △세종시에 글로벌 융복합 캠퍼스 조성 △통합대학 본부는 세종시 내에 입지토록 추진 △교직원의 신분상 불이익 배제 △교명 등은 구성원 동의 절차를 거쳐 확정하는 등의 내용을 전제로 했다.
이날 충남대는 설문조사 실시 발표와 아울러 통합 관련 대학의 기본입장도 전달했다. 충남대는 ‘3개 대학 통합에 대한 기본 입장’이라는 글을 통해 “우리대학은 학령인구 급감, 세종시 건설, 정부의 대학 선진화 정책 등과 관련해 통합을 논의하게 됐다”며 “교수회와 원만한 합의를 통해 통합논의를 진행하고자 했으나 부득이 본부 주관으로 교직원 여러분의 동의를 구하게 됐음을 양해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향후 일정에 대해선 이달 말까지 통합논의 진행과 관련한 학내구성원의 여론수렴을 끝내고 ‘3개대학 통합 및 세종시 글로벌 융복합캠퍼스 구축’ 관련 3개 대학간 추진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4-5월 통합추진위원회를 가동한 뒤 5월말 통합계획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통합계획서를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또한 6월 이후 내년 예산편성을 위한 부처간 협의와 국회 심의를 거쳐 내년 3월초 통합대학 출범과 세종시 글로벌 융복합 캠퍼스 조성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대학측은 밝혔다.
하지만 통합 추진 관련 교명과 본부의 위치를 두고 구성원, 본부 간 이견이 적지 않아 통합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통합대학의 본부도 충남대 본부측은 세종시에, 교수회는 대전에 두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
앞서 3개 대학은 지난해 12월 ‘세종시 융·복합 캠퍼스’신설 추진계기로 통합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공주대와 공주교대도 통합 논의를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 각각 81.25%, 86.7%의 교직원이 찬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