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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2011 이매진 컵 한국대표 선발전
"세상의 어려움에 맞서 해결책 상상한 그 자체가 아름다운 도전"

‘라디오와 마이크만으로 인터넷이 되지 않는 오지에서도 SNS가 가능할 순 없을까’ ‘1:1 해외아동 결연사업의 문제점을 해결하면서 더 많은 후원자를 이끌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은 무엇이 있을까’ ‘시력이 불편한 사람에게 물체의 위치를 음성으로 알려줄 수 있는 기술은 없을까’.


올해 이매진 컵(Imagine Cup)의 주제는 ‘기술이 세계의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세상을 상상하라(Imagine a world where technology helps solve the toughest problems)’다. 이매진 컵은 대학생들이 세계에 산적해 있는 어려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에 관한 주제를 바탕으로 매년 열리고 있으며 올해 세계 대회는 미국 뉴욕에서 7월에 열릴 예정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사(한국MS)는 지난 24일과 25일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세계 대회가 열리는 뉴욕으로 가기 위한 마지막 관문, ‘한국대표 결승전’을 진행했다.


이매진컵 소프트웨어 디자인 부문에거 최종 결승에 오른 3팀은 위에 언급한 문제들을 ‘난제’로 파악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선보였다.

며칠 밤을 새웠는지 머리도 지저분하고 눈에는 핏줄이 서 있는 등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학생들은 데스크톱PC를 서울에서 평창까지 통째로 들고 오는가 하면 심사 전까지 소프트웨어가 잘 구현되는지 몇 번이고 확인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인하대·KAIST·서울대·한국항공대 학생으로 이뤄진 라디오스타(Radio Star) 팀은 선발전을 바로 앞둔 24일 새벽에 급작스럽게 컴퓨터가 망가져 점심을 거르면서까지 프로그램 재설치로 진땀을 뺐다. 다행히 심사위원 평가 전에 마무리해 최종 결승 3팀에 선정될 수 있었다.

한국항공대 이종덕(항공전자공학 4)씨는 “컴퓨터가 ‘픽’ 소리와 함께 망가졌을 때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너무 정신이 없는 나머지 휴대전화도 잃어버렸다”며 “발표순서가 뒤에 있어서 천만다행이었다”며 당시 심정을 전했다.

세종대 학생들로 구성된 FLC(Four-Leaf Clover)팀은 이번 대회를 위해 6개월 정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기반으로 한 ‘1:N(다수)을 통한 아동결연으로 해외아동 후원이 지속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FLC 임남규(컴퓨터공학 3)씨는 “수많은 NGO가 아동후원 방식으로 1대 1 결연을 채택하고 있으나 후원이 끊길 경우 아동이 겪을 물질적·심리적 피해를 막기 위한 기술을 SNS를 통해 구현했다”고 밝혔다.

FLC가 제시한 프로그램명은 ‘Dream Hub’로 1대 다수 해외아동 결연을 통해 후원자에게 후원금 부담을 줄이고 같은 아동을 후원하는 사람들끼리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선보였다.

아쉽게 예선 3차에서 떨어진 ‘iDEAlite’팀의 세종대 함혜령(디지털콘텐츠 4)씨는 “이매진 컵에서 뛰어난 실력을 갖춘 친구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것만으로도 자부심이 생기고 재미있었다”며 “대회를 준비하는 동안 배운 것도 많고 다른 친구들의 열정도 배울 수 있는 자리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2002년에 처음 시작된 이매진 컵은 △2007년 대한민국 서울 △2008년 프랑스 파리 △2009년 이집트 카이로 △2010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개최됐으며 점진적으로 대회 규모가 커지고 있다. 2010년 폴란드 대회에는 100여 개국 32만5000여 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한국MS 측 관계자는 “내년에는 더 많은 학생이 참가하길 바라고 이매진 컵이 경쟁이 아닌 대학생들의 축제라고 생각하면 좋겠다. 이 세상의 어려움과 아픔을 공유하고 자신이 지닌 재능으로 해결책을 상상한 것만으로도 아름다운 경험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skyoon@unn.net) | 입력 : 11-03-25 오전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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