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입시에서도 전문대학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지원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대 사정관제에 대한 지원계획이 없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전문대학들은 ‘아쉽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교과부는 지난 24일 입학사정관제(이하 사정관제)를 실시하고 있는 4년제 대학 60여곳을 선정해 351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렇지만, 전문대학에 대한 지원은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전문대학들은 이에 대해 “입학사정관제에 더 적합한 곳은 전문대학”이라는 반응이다.
손준용 영진전문대학 입시지원처장은 “4년제 대학만 지원하고 전문대학은 지원해주지 않는 다는 것은 형평성의 문제”라 지적하고 “이주호 장관이 직업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많이 강조하고 있는 만큼, 전문대학에 적합한 사정관제를 지원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성룡 계명문화대학 입학처장도 “올해는 작은 액수라도 정부의 지원을 예상했는데 빗나갔다”면서 “사정관제를 통해 입학한 학생들이 졸업해 높은 취업률을 기록하는 등 확실한 논거가 있어야 교과부를 움직일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전문대학들이 정부지원을 원하는 이유는 사정관 전형 특성상 비용 소모가 크기 때문이다. 수치화된 내신이나 수능성적을 입력하기만 하면 당락이 결정되는 일반전형과 달리 사정관제는 내·외부에서 입학사정관을 위촉해야 한다. 이와 함께 평가지표를 개발하고, 교직원도 교육시켜야 하는 등 비용 부담이 크다. 또한 사정관제도가 잘 운영되기 위해서는 우수한 입학사정관을 확보하느냐가 관건인데, 정부지원이 없는 현 상황에서는 전임으로 사정관을 위촉하기엔 부담이 가게 마련이다.
홍성식 재능대학 입학사정관(아동보육과 교수)은 이와 관련 “입학사정관을 전임으로 확보 하는 것은 사정관제도를 심도 있게 관리하고, 학생선발에 관한 효율적인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대면 면접, 자소서 등 정성적인 평가 측정을 위한 전문인력 고용, 직원 워크숍 실시, 교육모형 개발, 인적성 검사 비용 등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안상훈 교과부 대입제도과 사무관은 이러한 전문대학의 요구들에 대해 “사정관제 정책은 지원 대학 수를 늘리는 것보다 현재 사정관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대학의 질적 내실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올해 전문대학 사정관제가 지원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전문대학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교과부 지원이 불투명한 가운데에서도 사정관제를 실시하는 전문대학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강성환 전문대교협 학사지원팀 대리는 “2011학년도 13개 대학이 입학사정관 전형을 실시했고, 2012년도 입시에는 지난해보다 8개 대학이 늘어난 21개 대학이 1505명을 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