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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 사업은 전문대학 ‘옥석 가리기’
교육역량강화사업의 정량지표 활용 계획
국립·특성화 대학 등 경쟁력 좌우할 듯
‘선택과 집중’ 지원 원칙 ...4월 말 공고
전문대학 20개교를 선정해 세계수준으로 육성하는 ‘WCC(세계수준의 전문대학)사업’의 윤곽이 드러났다.

1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올해 1차로 7개 대학을 선발하는 WCC사업은 취업률·재학생충원률·전임교원확보율 등 교육역량강화사업에서 사용된 정량지표를 중심으로 평가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교육 여건·역량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 중심으로 평가, 지원 대학을 결정하겠다는 얘기다.

교과부는 “WCC사업은 교육역량강화사업에서 선정된 대학 중에서 선별한다”며 “WCC사업의 평가지표를 작성하는데 있어서도 역량강화사업 연구진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교육역량강화사업에 선정된 대학은 기본적인 여건·역량이 ‘검증된’ 대학이다. WCC사업 대상을 이 중에서 선별하겠다는 얘긴 쉽게 말해 기본이 갖춰진 대학 중 ‘옥석’을 가려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WCC사업이 크게 4단계 평가를 거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평가지표 개발에 참여한 교수들에 따르면 1~2단계에선 정량평가가, 3~4단계에선 정성평가가 이뤄진다.

1~2단계 평가에서 교육 여건지표(전임교원확보율·교육비환원율·장학금지급률 등)와 성과지표(취업률·충원률)를 보고 신청 대학 중 일부를 걸러낼 예정이다. 향후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본 역량’을 갖춘 대학을 우선적으로 가려내겠다는 의미다.

3~4단계 평가에선 본격적으로 ‘옥석 가리기’가 시작된다. 이미 1~2단계 정량평가를 거쳐 올라온 대학끼리 경쟁하기 때문에 ‘당락’은 3~4단계인 정성평가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때문에 대학가에선 교육역량강화사업의 정량지표를 중심으로 대학을 거르게 되면, 사립에 비해 지표가 우월한 국·공립대학이 무더기로 선정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대해 교과부 전문대학과 오응석 사무관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교과부도 충분히 그런 점을 고려해 지표를 구성하고 있다”고 답했다.

철도대학·재활복지대학 등 특성화 된 전문대학이 평가에서 유리할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교과부도 특성화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를 포함시켰다는 점을 인정한다. 그러나 ‘전체 평가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적다’는 설명이다.

박준 전문대학과장은 “전문대학의 특성화 정도를 평가하는 지표가 있지만, 비중이 낮아 사업 선정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며 “역량강화사업의 정량지표가 좋으며, 교육 인프라가 우수한 대학이 선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WCC사업에 자문위원으로 참여했던 한 교수는 “WCC사업이든 대출제한대학이든 커다란 기조는 ‘선택과 집중’”이라며 “대출제한대학의 발표가 경쟁력이 떨어지는 대학을 아래서 위로 끌어내리는 효과를 거뒀다면, WCC는 중간에서 위로 끌어올리는 효과를 노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교과부가 교육역량강화사업을 통해 80개 대학을 지원하는 만큼, WCC사업에서 만큼은 ‘선택과 집중’ 원칙이 드러나게 끔 사업대상을 선정할 거란 전망이다.

교과부는 최근 WCC사업 관련 연구를 끝냈다. 향후 내부 논의를 거쳐 이달 말 사업공고를 낼 예정이다. WCC사업에 선정된 대학은 △우수 전문대학생 장학금 비율확대 △3년간 교육역량강화 사업 선정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신하영·조용석 기자>

조용석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11-04-01 오전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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