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EU 분야 강화에 ‘포커스’
한-EU FTA로 EU 전문가 양성 필요성 증가
다양한 교류를 통해 EU를 알리는 데 중점
최근 각 대학들이 EU분야를 강화하고 나서 주목된다. 한-EU FTA 타결이 임박해, 향후 EU 전문가 수요가 확대되는 등 EU가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EU 관련 복수전공 과정을 개설하거나, 토론행사를 개최하는 등 각 대학들이 점차 필요성이 증가하는 EU 분야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 한국외대, 영남대 EU센터 개소 = 최근 EU센터가 개소된 대학들이 있다. 지난 15일에는 한국외대, 31일에는 영남대에서 EU센터를 개소했다. 이 대학들은 4년간 EU로부터 각각 80만 유로(한화 약 12억원)과 60만 유로(한화 약 9억원)을 지원받는다. 양 대학은 유럽전문가 양성, 유럽지역 대학과의 교류 확대, 방학기간 계절학기 과정 개설, 관련 서적 출간, 특강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한국외대는 EU와 관련 있는 17개 외국어학과들의 인프라와 지난 1996년부터 운영해온 유럽자료센터를 활용할 방침이다. 또한 EU와의 경제학적 접근도 중요하지만 EU에 대한 교육과 홍보활동에도 중점을 둘 예정이다.
장붕익 한국외대 EU센터장은 “중고등학생, 공무원, 시민단체 회원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에게 특강을 할 계획”이라며 “다음달 4일부터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미 운영하고 있는 EU연계전공과정을 활용해 학부생, 대학원생 대상의 강좌를 개설하며, 전국대학생 EU논문경시대회를 통해 4명을 선발, EU지역 연수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영남대는 대구경북지역으로는 최초로 EU센터를 개소했다. 이호철 영남대 EU센터 연구원은 “지금까지 EU센터가 서울, 수도권, 부산 지역 등에 있었다”며 “EU 분야에서 대구경북지역 거점대학의 역할이 목표”라고 밝혔다.
영남대는 올해 2학기부터 EU과정을 교육할 수 있도록 교과과정을 정비하고 있다. 복수학위 과정으로 학기 당 36개 과목을 신설한다. 유럽중앙은행, EU법 연구소, 독일 막스프랑크 연구소 등 EU 소속 국제조직이나 연구소와의 교류 프로그램도 추진된다. EU 여름학교를 운영, EU지역 대학에서 학생들이 2~3주 간 연수할 수 있도록 지원도 병행한다.
■ EU WEEK, 지역 기업인들 위한 프로그램도 = 기존 EU센터들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우리나라와 EU와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학생들이 토론하고 참여하면서 EU국가들을 심도 있게 이해하는 프로그램도 있으며, 지역 기업인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연세대는 매년 ‘EU WEEK’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 행사는 ‘학생 모의 EU 정상회담’, ‘학생 논문 대회’, ‘EU 리더십 학생토론 대회’, ‘EU 페스티벌’로 구성됐다. 특히 모의 정상회담에서 학생들은 각자 특정 EU국가를 대표해 주어진 의제에 관해서 영어로 토의했다. 정재훈 연세-seri EU센터 연구원은 “모의 정상회담을 통해서 각 학생들이 EU 각 국가들에 대한 입장을 이해하고 그 국가들이 당면한 현실적 문제를 고민하는 기회를 가졌다”고 말했다. 그 외에 학내에서 행사기간 동안 포르투갈 대사관에서 후원한 사진전과 덴마크 장학제도 설명회도 개최됐다.
지역 경제인들에 특강하는 등 경제분야에 좀 더 집중한 모습도 보인다. 부산대 EU센터는 지난해 11월 부산지역 기업인들을 위해 ‘원산지인증수출자 지정제도’에 관한 특강을 개최했다. FTA가 발효되면 FTA 특혜관세를 활용할 수 있는데 특히 중소기업들은 이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이다.
이재득 부산대 EU센터장은 “이를 위해 손덕춘 부산본부세관 FTA집행센터 팀장을 초청했다”며 “제도에 대한 설명, 지정 절차, 원산지 검증 등 기업인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정보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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