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홈 > 뉴스 > 대학행정

목록
프린트 스크랩
연대 ‘한총련 탈퇴·회칙 개정’ 논란 격화
4.30~5.4 총투표 시행, 찬반 대립 ‘설전’
연세대 학생사회의 설전이 격화되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4일까지 진행되는 총투표 때문이다. 총투표의 안건은 총학생회의 한총련 가입 제한과 학생회칙 개정에 관한 것. 이를 운동권과 비운동권의 대결 구도로 바라보는 시선이 많은 탓에, 논란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연세대 총학생회(회장 최종우)는 ▲한총련 가입에 있어 학생들의 동의 절차를 두는 것 ▲의사결정구조 재편으로 ‘운동권’의 개입을 방지하는 것 ▲총여학생회 폐지 및 총학생회 산하 성평등위원회로 개편하는 것을 총투표 발의의 대의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반면 일각에선 총학생회의 행보가 ‘비민주적’이라고 꼬집고 나섰다. 학내 의사결정기구인 중앙운영위원회의 의견을 충분히 논의·수렴하지 않은 채 총학생회장 단독 직권으로 회칙 개정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일부 학생은 “운동권 중심의 현 구조에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최초 제안 이후 약속한 학내 의견 반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도 많다. 총학생회가 설치한 ‘의견수렴함’이 거의 눈에 띄지 않았으며, 2차례의 공청회가 시험기간에 열린 탓에 참석인원이 스무명 미만에 그치는 등 의사소통 채널이 태부족했다는 설명이다.

총학생회가 개정안의 세부 내용을 계속 수정하면서 ‘물타기’ 논란도 잇따랐다. 실제로 총학생회가 처음 총투표를 발의할 때 꺼낸 카드는 총여학생회 폐지였다. 이어 한총련 가입 제한 사항이 추가됐고, 회칙 개정과 ‘함께’ 총투표에 부치는 형식으로 바뀌었다. 총투표 진행을 위해 총여학생회 폐지, 한총련 탈퇴와 같은 민감한 사안을 이슈화 시켰다는 의혹이 생기는 대목이다.

총학생회 게시판(wow.yonsei.ac.kr)에는 “충분히 검토되지 않은 개정안을, 그것도 두가지 사안을 묶어 찬반으로만 묻는 형식은 올바르지 못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회칙 개정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현 방식으로는 자칫 ‘운동권 대 비운동권’ 식의 감정 싸움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이다.

학내에 설치된 투표함과 온라인(vote.yonsei.ac.kr)을 통해 진행 중인 총투표는 과반수 참여에 과반수 찬성일 때 효력이 발생한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현재 투표율은 13% 정도이며, 4일까지 50%를 넘지 못할 경우 발의 안건은 자동 부결된다”고 설명했다.

총투표를 발의한 연세대 총학생회가 계속된 설전으로 거센 ‘역풍’을 맞고 있는 가운데, 학내 논란을 뚫고 총투표가 성사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봉구 기자 (hr_bong@unn.net) | 입력 : 07-05-02 오후 4:36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목록
프린트 스크랩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1

최신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