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홈 > 뉴스 > 인사/동정

목록
프린트 스크랩
"블로그 방문하세요" 교수 블로거들
“홈페이지보다 이용 편리하고 개방적”
취미·학습법 소개, 임상시험 홍보 등 다양하게 활용
교수들이 블로그에 빠지고 있다.

수업을 듣는 학생들만 강의를 위해 잠깐 들어오는 홈페이지와는 달리 대중에게 개방하기 쉬운 이점이 있는 블로그에서 전공의 무거운 이야기가 아닌, 쉽고 진솔한 이야기를 전하는 교수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

블로그(Blog·웹로그의 준말로 웹페이지에 기록하는 일기나 일지를 의미)는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1인 미디어다. 개인적인 일상을 담아 인기를 모았던 싸이월드 미니홈피 열풍이 수그러들면서 좀 더 다양하고 깊이 있는 정보를 담을 수 있어 인기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블로그를 강의 자료실이나 숙제 제출 용도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주변 지역 이야기나 전공에 관한 쉬운 설명, 실험에 대한 홍보의 장으로 활용하는 교수도 있다.

◆“홈페이지가 건물이라면, 블로그는 가건물” = 조기웅 안양대 교수(해양생명공학)는 ‘푸른산 하얀 바다’란 이름의 블로그(http://kr.blog.yahoo.com/kwcho59/)에서 강화도에 관한 이야기와 강화도 생활에서 겪는 이야기를 소박하게 담아낸다. 물론 평소 관심 있던 전통무예부터 전문분야인 해양생명공학에 관한 이야기까지 소개하고 있다.

조기웅 교수는 학과 홈페이지가 너무 공식적이고 직접 관리를 할 수 없는 번거로움이 있어 처음 블로그를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벌써 1년 반. 처음엔 학과 소개나 대학 소개로 시작한 것이 거주하고 있는 강화도에 대한 소개를 시작하면서 그 내용이 많아졌다며 웃었다.

그는 “건물로 보자면 홈페이지는 재료로 제대로 쌓은 건물이고 블로그는 가건물”이라며 “홈페이지보다는 내용이 많이 가벼워질 것 같아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이용자가 이용하기 나름이지만 학생들도 블로그를 통해 친근함을 느낀다”며 “강화도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강화도 사람들과도 많은 교류를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블로그에서는 누구나 좋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 원래 홈페이지를 운영했다는 전종섭 한국외대 교수(언어인지과학)는 블로그의 개방성 때문에 홈페이지에서 블로그로 옮긴 경우.

수업을 위한 홈페이지를 운영했지만 학생들이 강의 자료를 다운로드만 받아갈 뿐 홈페이지에 흔적도 남기지 않아 별 재미를 못 느꼈다고 그는 말했다. 또 “아무리 좋은 자료를 올려도 아는 학생들만 찾아오다보니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래서 그는 유쾌한 문체로 영어학습법을 써내려간 ‘한국외대 전종섭 교수의 영어, 언어학 이야기(http://blog.naver.com/profjun)’를 열었다. 그의 블로그 카테고리는 단 5개에 불과하지만 매 꼭지마다 필요한 자료들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언어학자로서 언어학이나 정말 필요한 영어교육에 대해 대중들에게 알리고 싶었다”며 “블로그를 통해 잘 모르던 이들이 자료를 다운받아가면서 답글도 남겨 운영하는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블로그의 전파력으로 임상시험 홍보를” = 그런가하면 임상시험 홍보를 위해 블로그를 운영하는 교수도 있다. 김동욱 가톨릭대 교수(의정부성모병원 혈액내과)는 백혈병을 연구하는 팀으로 신약이 들어와도 임상시험을 알릴 방법이 없어 ‘김동욱 교수의 백혈병 이야기(http://kr.blog.yahoo.com/drdongwkim)’란 블로그를 시작했다.

김 교수는 한국과학재단에서 연구비를 받아 운영하는 공식홈페이지를 따로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홈페이지만 가지고는 신약을 위한 임상시험 홍보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홈페이지보다 전파력이 큰 블로그를 같이 운영하고 있다. 백혈병에 대한 정보나 임상시험 정보에서 그가 일하는 의정부성모병원 혈액내과 병동도 소개하고 있다.

김동욱 교수는 “블로그는 홈페이지와는 달리 내용이 자유로울 뿐 아니라 질문이 들어오면 바로 답변을 달 수 있는 쌍방향적 요소가 있을 뿐 아니라 어디에나 ‘퍼갈 수 있어’ 홍보효과도 홈페이지에 비할 것이 못 된다”며 “실제로도 블로그를 통해 임상실험에 참여한 백혈병 환자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다 많은 백혈병 환자들이 임상시험에 대해 알게 되면 신약에 대한 연구에도 도움이 되지만 치료비나 약값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며 그를 위한 블로그 활용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혜영 기자 (news@unn.net) | 입력 : 06-03-28 오후 2:01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목록
프린트 스크랩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1

최신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