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가야 산다’ 지방대 제2캠퍼스 북상 붐
대불대·영동대·예원예술대·침례신학대 등 건립 추진
“서울 인접 안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 생존 몸부림
최근 수도권 인근에 제2캠퍼스를 조성하려는 지방대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수도권 인구 집중 현상, 입학자원 감소 등으로 존폐 위기에 놓인 지방대들이 제2캠퍼스를 ‘자구책’으로 설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달 6일 현재, 수도권 인근 지역에서 캠퍼스 조성을 계획·추진하고 있는 지방 소재 대학들은 대불대·영동대·예원예술대·침례신학대 등이다. 먼저 전남 영암에 본교를 둔 대불대는 올해 2월 교과부로부터 충남 당진캠퍼스 건립에 관한 최종 승인을 받았다. 또 이달 5일엔 충남 당진군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캠퍼스 조성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신평면 일대에 들어서는 대불대 당진캠퍼스는 △해양레저선박학과 △레저스포츠학과 △레저산업정보학과 등 총 3개과로 구성, 2013년 개교할 예정이다. 2013·2014년엔 100명의 학생을 선발하고, 2015년 이후에는 1000명 규모로 모집 인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대불대 측은 “당진캠퍼스에서 해양레저 관련 전문 인력을 집중 양성할 계획”이라며 “당진캠퍼스를 통해 대불대의 발전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충북 영동에 소재한 영동대는 충남 아산에 제2캠퍼스를 건립키로 하고, 지난해 11월 교과부 승인을 받았다. 아산은 수도권 전철이 개통되면서 접근성이 높아진 지역으로, 영동에 비해 학생 유입이 한층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영동대 아산캠퍼스는 2014년 3월 완공을 목표로 음봉면 일대 43만 8000㎡에 조성된다. 컴퓨터공학, 사이버경찰학과, 발명특허공무원학과 등 6개 학과가 아산캠퍼스로 이전한다. 이들 학과의 총 입학 정원은 190명 정도다.
서용성 기획처장은 “아산캠퍼스로 이전할 학과들의 학생 충원율은 30~40%로 그동안 학교 운영에 타격을 줬다. 이들 학과들이 아산으로 옮겨가면, 학교와 해당 학과들 모두에게 좋을 것”이라며 “향후 영동캠퍼스는 보건·의료·사회복지 특성화 캠퍼스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전북 임실군에 위치한 예원예술대는 경기도 양주시에 제2캠퍼스를 조성한다. 특히 예원예술대 양주캠퍼스는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지원 특별법’에 의해 지방 소재 대학이 수도권으로 이전하는 첫 사례로 관심을 끌고 있다.
예원예술대는 지난해 11월 23일 양주캠퍼스 건립에 착공,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11만 5739㎡ 규모의 양주캠퍼스는 첫 해 4개 학과(정원 400명)로 출발해 2020년까지 6개 학부, 15개 전공, 정원 4000명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대전 유성에 본교가 있는 침례신학대도 미군 공여구역인 경기도 동두천에 제2캠퍼스를 조성키로 하고, 지난해 11월 동두천시와 MOU를 체결했다. 2만 8000㎡ 부지 위에 지어지는 침례신학대 동두천캠퍼스는 2013년 개교할 예정이다. 건립 초기엔 신학대학원과 학부 내 1개 학과가 이전할 계획이다.
도한호 총장은 “보다 원활한 학생 유치를 위해 동두천캠퍼스를 설립키로 했다”며 “유성캠퍼스, 동두천캠퍼스 등 2개 캠퍼스를 통해 대학·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지방대들의 수도권 인근 제2캠퍼스 조성과 관련, 한 지방대 관계자는 “서울에 인접해 있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협이 지방대들을 압박하고 있다”며 “지방대들의 제2캠퍼스 건립은 어떻게든 살아남아 보려는 치열한 몸부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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