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의 남부학술림 투표소는 오전 7시 30분부터 8시까지 투표를 이미 마쳤으며, 오전 10시 현재 투표함을 서울대 관악캠퍼스로 옮기고 있는 중이다. 남부학술림을 제외한 2개 투표소의 투표는 오전 12시까지 진행된다.
개표는 3개 투표소의 투표함이 집결되는 오후 1시 30분부터 서울대 관악캠퍼스 문화관 중강당에서 실시될 예정이며 오후 2시 30분께 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과반수 이상 득표자가 나오면 다수 득표자 1·2위가 총장후보로 선출된다. 그러나 과반수 이상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오는 11일 상위 득표자 3인을 대상으로 2차 투표에 들어가게 된다.
차기 총장은 특히 국립대 법인화, 학생선발권 자율성 논란 등 굵직굵직한 현안을 맞닥뜨리고 있어 어느 선거보다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0% 투표 달성하자” = 서울대 총장선거가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제기된 문제 중 하나는 바로 직원 투표 참여 여부. 많은 국립대가 총장선거를 치르면서 직원 참여 여부를 놓고 진통을 겪은 반면 서울대 직원들은 비교적 수월하게(?) 투표 참여권을 따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직원 투표는 10%밖에 인정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서울대 관악캠퍼스, 연건캠퍼스에는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플랜카드가 곳곳에 나붙었다. 주체는 서울대 공무원직장협의회와 대학노조 서울대 지부 등 직원 단체.
어렵게 얻어낸 권리인 만큼 교직원 1백% 참여를 달성해 향후 총장선거의 참여비율을 높여가자는 것.
최충림 공무원직장협의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민주주의에 후퇴란 없기 때문에 앞으로의 총장선거에서 교직원의 참여비율이 점차 높아지리라 본다”고 밝혔다.
◆“서울대의 총장선거는 축제” = 이번 선거에서 쟁점이 됐던 또 다른 사안 중 하나는 바로 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위탁관리. 교육공무원법 개정으로 국립대 총장선거를 선관위가 위탁하게 되면서 문제가 불거진 것.
서울대 평의원회는 선관위 위탁을 놓고 간선제 전환을 적극 검토했으나 정운찬 서울대 총장, 서울대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등이 간선제 전환에 반대해 이번 선거는 직선제를 유지키로 결정한 바 있다.
장호완 교수협의회장은 “선관위에서 찾아와 교수협의회가 감시자 역할을 맡아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다”며 “그러나 총장선거는 서울대가 4년 만에 가지는 축제이기 때문에 건전한 축제를 만들고자 노력은 하겠으나 감시자 역할을 맡는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서울대 교수협의회는 이번 총장선거에서 건전한 선거 조성을 위한 성명서를 내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였으며 총장선거 이후에는 ‘총장후보가 사적·비공식적으로 한 약속은 지킬 필요가 없다’는 취지의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총장후보의 사적 약속을 놓고 이득을 취하려고 하는 일부 단체들의 문제를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장호완 협의회장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