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대 문예창작과 동문회가 고 오규원 시인의 시비를 세울 예정이다.
서울예대는 고인이 1982년부터 20여 년간 재직했던 곳으로 문창과 동문회는 학교 측에 부지 제공을 요청한 상태다. 문창과 동문회는 3000만 원 정도의 시비 건립 비용을 모금해 고인의 5주기인 내년 2월까지 시비를 세울 계획이다.
이에 서울예대 측은 “문창과 동문회 측에서 안을 제출했고 학교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시인은 경남 밀양 출신으로 65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70~80년대에는 타락한 시장경제와 물신주의를 비판하는 시를 쓰다가 90년대 들어 주체 중심, 인간 중심에서 벗어나 살아 있는 그대로의 이미지를 구현해야 한다는 ‘날이미지’ 시론을 펼쳐 시단의 호응을 얻었다. 또한 서울예대에 재직하며 장석남·신경숙·함민복·하성란 등의 문인을 길러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