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버드대학은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를 만들기 위해 인간배아복제 실험을 시작한다고 지난 6일 공식 발표했다. 더글러스 멜튼 줄기세포연구소장은 "2년여에 걸친 연구 끝에 환자맞춤형 줄기세포의 실제 실험 단계에 이르게 됐다"며 "체외수정 치료를 받은 불임부부의 난자를 활용해 현재 31개의 줄기세포주(stem cell line)를 수립했다"고 말했다.
하버드대학의 줄기세포 연구는 우리나라와 달리 철저히 민간연구투자비로만 시행될 예정이다. 부시 행정부가 연방정부 기금으로 치료용 배아복제연구를 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데 따른 것이다.
하버드대학은 산하 보스턴 아동병원, 브리검 여성 병원, 보스턴 불임클리닉과 콜럼비아대학 등과 함께 이번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멜튼 소장이 당뇨병에 배아줄기세포를 적용하겠다고 밝혔으며, 케빈 에건 조교수(세포생물학)는 루게릭병(근위축성측삭경화증) 등에 배아줄기세포를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 |
| ▲ 체세포 핵이식 과정/사진: 하버드대학 |
지난 2004년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연방정부와 달리 향후 10년간 3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에 캘리포니아대학은 하버드대학과 달리 주정부로부터 상당한 연구 지원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이미 고베시에 재생의료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세포치료 분야를 집중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2000년 부터 범정부적 밀레니엄프로젝트 일환으로 문부과학성을 통해 줄기세포 연구에 1천7백여만 달러를 지원하고 있다.
'복제인간 만들기'를 금지한 '클론기술규제법'의 특정 배아지침을 개정해 인간배아복제연구를 제한적으로 허용, 줄기세포 연구에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