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학의 학부생들이 함께 연구한 논문이 해외 저명 저널에 게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눈길을 끈다.
20일 울산대(총장 이철)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올해 2월 이 대학 학부를 졸업하고 화학과 석사 과정에 진학한 박지혜·박언정·김애진씨. 학부생 신분으로, 더구나 3명이 함께 연구해 세계적 수준의 저널에 논문을 발표하는 것은 드문 케이스다.
▶사진 가운데 김인수 교수부터 시계 방향으로 박지혜·박언정·김애진씨.
이들이 4학년 때 제1·2·3저자로 연구한 ‘팔라듐 촉매를 이용한 프로피올릭산의 탈탄산 및 직접적인 탄소-탄소 결합반응을 통한 1, 3-다인(diynes) 화합물의 효과적인 합성법 개발’이란 논문이 학계의 관심을 받았다. 논문은 미국화학회가 펴내는 유기화학 분야 권위지 <더 저널 오브 오가닉 케미스트리(The Journal of Organic Chemistry)> 3월호에 실렸다.
연구는 촉매를 이용해 새로운 분자 구조 합성 방법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에 여러 단계를 거쳐야 했던 합성 과정을 간소화한 게 장점이다. 특히 다단계 합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기금속 부산물 배출을 최소화해 경제성과 함께 친환경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지도교수로 학생들에게 연구 아이디어를 제시해 교신저자로 등록된 김인수 화학과 교수는 “학부생이 모든 실험을 수행해 저명지에 논문을 게재하는 것은 매우 드문 사례”라고 설명했다.
울산대 측은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학 차원 학부 역량 강화사업 ‘UOU 톱(Top)-5사업’의 일환으로 나온 것”이라며 “학생들 모두 학부를 졸업하고 대학원에 진학했다. 전이 금속 촉매를 이용한 새로운 탄소-탄소 결합반응 개발과 이를 활용한 천연물·의약품 합성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