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홈 > 뉴스 > 대학행정

목록
프린트 스크랩
광운대, "우리는 유비쿼터스와 논다"
통합 네트워크 구축…한발 앞선 솔루션으로 최고 IT대학 '발돋움'
국내에서도 IT 특성화대학으로는 최고를 자부하는 광운대가 달라지고 있다. 유비쿼터스 캠퍼스 구축에 있어 IT기술이라는 튼튼한 배경을 뒤로 하고 있는 광운대에 지난해 11월 이상철 총장이 취임하면서 유비쿼터스 캠퍼스 기반 구축을 위한 행보가 더욱 빨라지고 있는 것.

광운대는 1934년 '조선무선강습소'를 시작으로 1962년 한국 최초의 전자통신기술전문대학 '동국전자공과대학', 그리고 지금의 광운대로 탈바꿈하기까지 한국의 전자공학과 IT기술을 이끌어왔다. IT기술을 선도해온 광운대와 정보통신부 장관, KT 대표이사를 역임한 이 총장의 경력이 만난 지 7개월, 광운대는 지금 유비쿼터스 선도 대학으로의 도약기에 접어들었다.

◆기업들이 주목하는 '통합적 네트워크망'

이상철 광운대 총장은 취임 당시 "기업과 가장 가까운 대학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광운대의 U-캠퍼스 구축 마스터플랜은 이상철 총장의 공언이 충실히 반영된, '기업들이 주목할 만한' 계획이다.

광운대는 무선랜, 와이브로(이동하면서 초고속인터넷이 가능한 무선휴대인터넷. 기존 무선랜보다 사용반경이 넓다), DMB(멀티미디어를 디지털 방식으로 휴대용 수신기등에 제공하는 방송서비스)를 통합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네트워크망 형성을 계획하고 있다. 지금까지 다른 대학들의 네트워크가 무선랜을 기반으로 이루어졌다면 광운대의 네트워크는 무선랜 뿐 아니라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와이브로나 급속도로 보급이 늘어나고 있는 DMB도 연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될 예정이다. 그리고 이러한 시스템을 국내외 유수의 기업들과 함께 구축해 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광운대가 설립할 통합 네트워크망을 통해 각 IT관련 기업들이 사업을 상용화하기 이전에 시험사업을 펼쳐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최근 많은 IT기업들이 다양한 사업을 내놓고 있지만 그 성공률이 극히 낮은데서 착안한 것으로 광운대는 기업들에게 시험대를 제공하는 대신 기업들은 첨단 기술과 네트워크망을 광운대에 제공하게 된다.

이러한 계획을 광운대가 기업들에게 자신있게 제안할 수 있는 것은 바로 학생들 때문이다. IT에 익숙한 학생들이 광운대 전체에 무려 1만명. 기업들은 첨단 기술을 제공하면서 1만명의 우수한 실험자들과 광운대라는 실험환경을 '무상'으로 얻게 되는 것이다. 광운대 역시 네트워크망 형성이나 첨단 기술 도입에 있어서 기업이라는 든든한 후원자를 얻게 돼 산학협력 그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오승준 광운대 정보통신처장은 "광운대의 작은 캠퍼스가 오히려 네트워크망 구축을 용이하게 해 그 어떤 대학보다 훌륭한 테스트 환경을 가지고 있어 기업으로서는 주목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지금 이러한 내용을 어떤 기업에 제안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곤란하지만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학생부터 교수까지 '올인'하는 유비쿼터스 기반환경구축

17일 광운대 화도관 로비는 여러 대의 컴퓨터와 다양한 로봇들로 가득 찼다. '디지털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전자기술 관련 동아리들이 '첨단 디지털 기술 전시회'를 연 것.

그 중에서도 정원용 군(자연과학군)의 '유비쿼터스, 그 기초 Showhan'은 많은 관심을 모았다. 정 군의 이 전시품은 유비쿼터스의 기반환경이라 할 수 있는 화상회의 솔루션으로 기존의 하드웨어 방식의 화상회의가 장소 및 비용의 제한을 받았던 것과 달리 소프트웨어 방식을 채용, 웹콘퍼런스 화상회의를 구현할 수 있도록 해 비용이나 장소의 제약을 줄인 솔루션이다.

학생들의 연구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광운대 1백여명의 교수진과 연구원들도 국내 유비쿼터스 기반환경 구축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전파연구센터(RFIC)', '차세대 3D 디스플레이 연구센터(3DRC)'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의 애니콜 'SPH-S1300'모델에 장착된 ’내장형 폴디드 루프 안테나‘를 개발한 것으로도 유명한 RFIC센터는 차세대 정보통신 기술과 핵심기술에 관한 교육 및 연구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특히 초고주파 관련 분야의 연구에 노력하고 있는 RFIC센터는 스카이라이프용 위성 평면 안테나를 만들기도 했다.

서울대, 연세대, 삼성전자, 영국의 케임브리지대학 등 다양한 국내외 연구기관과 협력 연구를 실시하고 있는 3DRC는 세계최초로 60인치급 무안경식 초고해상(HD) 3차원 입체 동영상 디스플레이 시스템 ‘3DRC-60’을 개발하기도 했다.

또 광운대는 산학협력단 내에 큐빗(CUBIT)이란 이름의 U-캠퍼스 전략개발팀을 만들었다. 5명의 교수와 정보통신처장, 산학협력단장이 참여하는 이 전략개발팀은 광운대에 적합한 U-캠퍼스 구축을 위해 구성된 팀이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연구해야할 분야가 있을 때는 또 다른 교수들로 세부 분야의 전략개발팀이 꾸려지는, 닫힌 조직이 아니란 점을 광운대는 강조한다.

광운대는 이렇게 유비쿼터스 기반환경구축에 ‘올인’하는 학생과 교수라는 든든한 지지기반을 등에 업고 U-캠퍼스 구축에 나서고 있다.

◆기업보다 빠르다, 광운의 ‘솔루션’

광운대는 지난 1999년부터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모든 강의의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 과제 제출과 수합의 편리성을 도모하는 것은 물론 교수-학생 간 커뮤니케이션도 증진시키기 위한 것.

광운대가 다른 대학보다 너무 빨리(?) 자체 솔루션을 도입한 까닭에 한 업체에서 '강의 과목 커뮤니티 솔루션'을 판매하기 위해 찾아 왔을 때도 "이미 우리는 구축한 상태"라며 돌려보냈다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있다.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갖춘 강의실도 1998년부터 설치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지금은 영화제를 열어도 전혀 무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수의 멀티미디어 강의실을 가지게 됐다. 또 강의는 자동으로 촬영·녹화가 돼 강의가 끝나면 강의 커뮤니티에서 언제든 강의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돼 있다.

멀티미디어 기기가 갖춰지지 않은 강의실을 사용하고 있다면 교수학습센터에서 보유하고 있는 캠코더를 언제든 사용할 수 있게 돼 있다. 강의 자료는 원래 특정 플레이어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볼 수 있지만 학생에 따라서는 PMP(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등에 강의를 다운로드받아 언제 어디서나 강의를 보고 복습할 수 있다.

광운대는 작은 학교다. 하지만 한국에서 'IT기술'하면 광운대를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을 정도로 그 실력과 가능성만큼은 커다란 대학들에 못지않다. 광운대는 거기서 만족하지 않고 2014년까지 동북아 최고의 IT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커다란 포부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광운대의 모든 구성원들이 그에 걸맞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이상철 총장의 진두지휘 아래 유비쿼터스 기반환경 구축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광운대는 이러한 노력들이 광운대'만'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광운대가 지금까지 개척해왔고 앞으로도 개척해갈 유비쿼터스 기술은 한국 대학, 한국 사회 전반, 그리고 나아가서 동북아시아에 널리 활용할 수 있을 '첨단' 기술이기 때문이다.

최혜영 기자 (news@unn.net) | 입력 : 06-05-22 오전 11:39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목록
프린트 스크랩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1

최신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