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장의 이날 '외출'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7일 서울대와 국회 등에 따르면, 이 총장은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권철현 의원과 비공개 오찬을 함께 했다. 8월1일 취임 이후 한 달이 훌쩍 지나서야 국회를 찾은 것이다.
두 사람간의 이날 회동에 양측 비서진들마저 배제된 상태라 실제 논의된 내용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다만, 국정감사를 앞둔 시점에 만남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서울대 법인화 계획과 내년도 서울대 사업계획을 포함한 재정문제 등이 포괄적으로 다뤄졌을 것이라는 것이 서울대 안팎의 추측들이다.
서울대 재정문제는 학교가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문제로 꼽히고 있다. 서울대가 새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매년 최소 70억~80억원이 필요하다. 학부정원 감축으로 기성회 결손액은 매년 200억원 가량 발생하다. 때문에 이날 만남에서 이와 관련한 협조 요청 가능성이 유력하게 관측되고 있다.
이 총장이 중점적으로 추진중인 서울대 법인화와 국제화 문제 논의 가능성도 높게 전망되고 있다. 이 총장은 법인화 추진에 긍정적이지만 정부 재정 지원이 선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회동시기가 국정감사 직전이라는 점에서 서울대 국감과 관련한 전반적 협조에 대한 언급도 이뤄졌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한편, 서울대 관계자는 이날 모임과 관련,"이장무 총장이 취임후 구체적으로 내놓을 뚜렷한 사안이 없어 언론 등 외부 활동을 자제해 왔다"며 "이날 모임은 인사차 이뤄진 의례적 만남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