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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에게 간 떼어준 孝子 대학생
우석대 김대광씨 … 10년간 간경화 앓아온 母위해
학교에선 학생들 스스로 헌혈증·성금모금 등 실시
오랫동안 간경화로 고생해온 어머니를 위해 자신의 간을 떼어준 효자 대학생의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우석대 수학교육과 4학년 김대광씨<사진>. 그는 지난 20일 자신의 간 일부를 어머니에게 이식하기 위해 7시간의 대수술을 받았다. 수술에 앞서 김씨는 “간 이식을 받는 어머니는 수술에 20시간이상이 소요된다”며 “약한 몸으로 장시간 사투를 벌어야 하는 어머니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김씨의 어머니는 지난 2002년부터 근 10년간 간경화를 앓아왔다. 뾰족한 치료 방법을 찾지 못해 약물, 통원치료를 받는 게 전부였다. 설상가상으로 몇 년 전부턴 신장에도 이상이 생겨 일주일에 2~3번씩 신장투석을 받아야 했다.

병마와 싸우는 어머니를 보며 마음 아파하던 김씨에게 예상하지 못했던 소식이 날아든 건 지난 2월. 당시 김씨는 서울아산병원으로부터 ‘간이식을 통해 어머니의 건강이 회복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김씨 가족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엔 간이식을 집도할 수 있는 병원이 없어 생각조차 해보지 못한 일이었다.

김씨는 그길로 어머니를 모시고 서울의 병원으로 향했다. 그리고 간 기증을 자처하며 조직검사를 의뢰했고, 적합판정을 받았다. 그는 “낳고 길러주신 어머니께 무엇인가 해드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다”며 “누구나 비슷한 상황이면 자식으로서 당연한 결정을 했을 것”이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어머니에게 떼어주기엔 김씨의 간이 너무 작아 위험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어머니의 건강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에 휩싸여있던 김씨는 좌절에 빠졌다. 이 때 외숙모가 김씨와 함께 간을 기증하겠다고 손을 내밀었고, 무사히 수술을 진행할 수 있었다.

김씨는 “어머니의 간이식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회복기를 거쳐 신장 이식도 받아야 한다”며 “부디 건강한 모습의 어머니를 볼 수 있도록 많은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김씨는 간이식 수술을 위해 휴학계를 제출했다. 이 같은 김씨의 휴학 사유가 학교에 알려지자 우석대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헌혈증 모으기, 성금모금운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 수학교육과 교수·학생들은 오는 23일 직접 김씨 모자가 입원해 있는 병원에 방문, 그동안 모인 헌혈증·성금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민현희 기자 (mhhph@unn.net) | 입력 : 11-04-21 오후 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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