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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형 장학금’으로 학생 지원 늘린다
중복수혜 가능하고 자격조건도 완화
중복수혜·자격조건 완화·생활비 지급 등 실질적 혜택 확대

대학마다 ‘복지형 장학금’을 늘리는 데 발 벗고 나섰다. 기존 장학금이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 몰아주는 편이었다면, 최근 들어 공부 잘하는 학생보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위한 장학 제도를 늘리는 추세다. 특히 복지형 장학금은 일반 장학금과는 달리 중복수혜를 허용하면서 학점 기준도 크게 낮춰 돈 때문에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이 없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양대는 ‘사랑의 실천 장학금(가계곤란 장학금)’을 운영하고 있는데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이라면 누구나 받을 수 있게 만들었다. 이 장학금은 지난해 등록금 전액 지원부터 50%, 100만원 감면으로 지원했지만 올해는 70% 지원을 추가했다. 더 많은 학생들이 수혜 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구체적으로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학생은 직전 학기 학점이 2.0만 넘으면 등록금 전액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는 학점 2.5 이상으로 선을 그었지만 이번 학기부터 2.0으로 문턱을 낮췄다. 이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일수록 아르바이트를 많이 하는 탓에 좋은 성적을 받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특히 일부 대학에서 복지형 장학금 지급 조건으로 성적과 가계곤란을 합산해 평가한다면 한양대는 어려운 사정만으로 장학금을 받을 수 있게 했다. 그만큼 공부할 형편이 안 되는 학생이 많기 때문이다. 현재 이 장학금을 받는 학생은 서울캠퍼스 기준으로 약 1000여명. 장학금 규모는 25억원에 15억원을 추경예산으로 집행할 계획이다.


장학복지팀 김정수씨는 “학생뿐만이 아니라 학부모까지 찾아와 어려운 가정형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추경예산까지 편성한 만큼 향후 입학금까지 감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희대는 올해부터 ‘학생 맞춤형 장학금(가계 곤란자 장학금)’을 신설해 11학번 신입생 12명에게 지원하고 있다. 이 장학금은 등록금 전액 면제와 학업 지원비 명목으로 생활비와 교재비까지 지원하고 있다. 지방에서 올라온 학생의 경우 각종 전공 서적비와 생활비까지 합치면 만만치 않은 비용이라는 것을 학교가 고려한 것이다.

학생 맞춤형 장학금은 한 번만 지급하는 일회성으로 마치지 않고 수혜 받은 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장학위원회 심사를 거쳐 연속 지급 여부를 결정한다. 이 장학금은 현재 신입생만 받을 수 있지만 기존 재학생까지 점차 확대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장학팀 김정미씨는 “우수한 인재를 뽑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제적으로 힘든 처지에 놓인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이 장학금을 신설했다”며 “시행 초기 단계지만 예산을 늘리고 더 많은 학생들이 수혜 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학금 중복 수혜가 가능한 대학도 있다. 건국대는 지난해부터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학내 11개 장학금을 중복 수령할 수 있게 꾸렸다. 장학금 중복 수혜가 가능하게 만들면서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장학 혜택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기초생활수급자 가정 학생에게 한 학기 200만원씩 지급하는 ‘건국 희망 장학’, 경제사정이 곤란한 학생 가운데 학점 2.2점 이상인 학생 70명에게 한 학기 100만원씩 지원되던 ‘건국 나눔 장학’ 등 모든 복지성 장학금에 대한 중복 수령이 가능하다.


한진수 학생복지처장은 “장학금은 공부 잘하는 학생에게 주는 보상 보다 경제 사정이 곤란한 학생을 도와주는 징검다리가 돼야 한다”며 “앞으로 취약계층 학생의 장학금 신청 자격도 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는 올해부터 ‘생활비 장학금 제도’를 신설했다. 등록금 외에 생활비만을 따로 지급 하는 이 자학금은 가계소득이 낮은 순으로 300명을 선발해 월 30만원씩 1년 간 지속적으로 지급한다. 앞서 서울대는 지난 2008년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등록금 전액 또는 일부 감면해주는 ‘맞춤형 장학금’도 신설해 운영해 왔다.

 

<이정혁·송아영 기자>

이정혁 기자 (blinddance@unn.net) | 입력 : 11-04-27 오전 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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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좋은기사 맞습니다. 힘든 학생들을 위해 공부를 좀 못하더라도 잘할 수 있게 격려하는 장학금이 필요 2011-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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