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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석이조 … 대학들, 외국 공무원에 한국어교육
조선대·평택대 등, 경찰·군인에 우리말 전수
최근 해외 공무원에게 우리나라의 언어·문화·역사 등을 교육하는 대학들이 늘고 있어 주목된다. 공무원은 국가 내외에서 공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들인 만큼, 교육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효과도 보다 다양하다. 대학들은 해외 국가·기관과의 우호 증진, 우리나라 위상 제고, 대학 홍보, 졸업생 진출 등을 외국 공무원 교육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주요 효과로 꼽는다.

먼저 조선대는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운영 중인 세종학당에서 공무원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현지 공안경찰 24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4일부터 오는 9월 2일까지 총 24주 과정으로 한국어 교육을 제공한다.

눈길을 끄는 사실은 이번 교육이 호찌민 경찰의 요청에 의해 개설됐다는 점이다. 호찌민에 거주하는 우리나라 교민이 8만여명으로 증가하면서, 현지 경찰들이 한국어 습득에 대한 필요성을 느낀 것. 호찌민 경찰들에 대한 한국어 교육은 양국 간 교류 강화뿐 아니라, 현지에 살고 있는 우리 교민들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경환 호찌민 세종학당장(조선대 언어교육원장)은 “호찌민 경찰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침으로써 국가 간 우호 증진, 우리나라 학교들의 위상 제고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우리 교민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안 학당장은 “향후 호찌민 경찰은 물론 호찌민시 출입국관리사무소, 한국투자기업체 현지 임직원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외대·평택대 등은 국내에 거주하는 주한미군들을 대상으로 한국어·문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중 한국외대는 이달 5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매주 2회씩 동두천 지역에 주둔한 미2사단 장병 60명을 가르친다. 한국어 발음 연습을 중심으로 전통예절 교육, 호칭 배우기 등도 함께 제공한다.

이와 함께 평택대는 지난 2007년 미8군 사령부와 협약을 체결한 뒤, 미8군 소속 주한미군들을 교육하고 있다. 교육은 매년 25~30회 개설되며 1회당 3일, 총 21시간의 수업이 진행된다. 매 회당 평균 50명의 주한미군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평택대 교수들이 직접 교육에 투입돼 한국어·역사·문화·사회에 대해 가르친다.

평택대 한국어학당 윤순정씨는 “교육에 참가했던 한 주한미군이 ‘처음 한국에 왔을 때 문화 충격이 컸는데 교육을 통해 완화됐다’는 소감을 전한 바 있다. 또 80%이상의 참가자가 교육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교육이 우리나라에 대한 주한미군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민현희·김재홍 기자>
민현희 기자 (mhhph@unn.net) | 입력 : 11-04-25 오후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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