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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취업 브랜드 학과...“전문대학 트렌드 될까?”
산학연계 효과…졸업생 전원 취업 보장 눈길



영남이공대학의 브랜드학과인 박승철헤어과 학생들이 샴푸실습을 하고 있다. 대학은 실습실 인테리어를 비롯해 실습수업 중 사용하는 미용제품도 박승철헤어스투디오에서 사용하는 제품과 같은 것을 쓴다. <사진제공 = 영남이공대학>

올 1분기 청년 실업률이 8.8%에 달하는 등 청년 취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100% 취업이 보장되는 브랜드학과가 주목받고 있다.

기업 이름을 학과명으로 내세울 만큼 철저한 산학협력을 강조하는 브랜드학과는 100% 취업 보장 외에도 학생 선발부터 기업 관계자가 참여할 만큼 기업의 요구에 맞춘 교육과정이 특징이다.

기업은 재교육 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대학은 100% 취업 보장은 물론 가장 실무에 가까운 교육을 실시할 수 있어 양측이 환영하고 있다.

취업 100% 보장에 학생들 몰려 = 영남이공대학은 전국 전문대학 중 처음으로 박승철헤어스투디오와 손잡고 ‘박승철헤어과’를 설립, 올해 처음으로 신입생을 모집했다. 졸업 후 100% 취업이 보장된다는 장점에 지난 2011학년도 수시 2차에서는 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만큼 높은 관심을 끌었다.

박휘숙 박승철헤어과 교수는 “올해 박승철헤어과에 입학한 학생들의 성적이 타 전문대학 미용관련 학과 보다 합격점수가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입학동기를 물어보니 취업이 보장된다는 점이 매력적이어서 지원했다는 학생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박승철헤어과의 커리큘럼은 박승철헤어스투디오가 내부 교육과정에서 사용하는 매뉴얼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현직에서 일하는 헤어디자이너 3명도 출강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기업이 원하는 대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지도 서로 체크한다. 실습실 역시 박승철헤어스투디오를 옮겨다 놓은 것처럼 꾸몄으며 실습할 때 사용하는 재료도 박승철헤어스투디오 것과 똑같은 제품이다.

취업률 100% 보장 외에 재교육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권지혜(박승철헤어과1)씨는 “일반 전문대학 헤어 관련과를 졸업하고 미용실에 취직하면 최소 6개월에서 길게는 1년 반 이상 스태프로 일하는 기간을 거친다”며 “그러나 우리 과는 스태프로 일하는 과정도 학과 커리큘럼 내에서 배우기 때문에 졸업하자마자 준디자이너로 취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경인여대, ‘자끄데상쥬’과 및 ‘공동IT과 설립’ = 경인여자대학(이하 경인여대)은 2012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목표로 프랑스의 세계적인 미용기업인 자끄데상쥬와 손잡은 자끄데상쥬과, 18개 IT기업이 연합으로 세운 (가칭) IT기업 연계 특성화과 등 2개 브랜드학과를 준비하고 있다.

경인여대 역시 브랜드학과 설립 이유에 대해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서”라는 대답을 내놓았다. 정영민 경인여대 산학협력팀장은 “전문대학의 목표가 전문직업인을 양성하는 것이라면 당연히 취업이 최우선되어야 한다”며 “브랜드학과는 확실한 산학 연계 수업과정을 보장할 뿐만 아니라 취업까지 보장하므로 전문대학의 주요 추세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IT계열은 컨소시엄 형태로 브랜드학과를 구성한 것에 대해서는 “현재 중소 IT기업의 경우 한 업체에서 2~3명 이상을 고용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18개 업체가 모인 컨소시엄 형태의 브랜드학과를 만들었다”며 “향후 IT 브랜드학과에 참여하려는 기업은 30개 정도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초기 투자비용·기존 학과와 중복 등 숙제도 = 브랜드학과는 전문대학이 추구하는 전문직업인 양성 및 취업 보장 측면에서 전문대학에 적합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귀뜸이지만 초기 설립비용 및 기존 학과와 중복문제 등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부분도 적지않다.

박휘숙 박승철헤어과 학과장은 “브랜드학과를 설립하려면 일단 기업의 요구에 100% 응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우리 대학은 업체가 요구하는 수준의 실습실과 관련 기자재를 갖추느라 상당한 비용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결국 초기 투자비용이 상당한 브랜드학과를 설립하기 위해서는 총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과감한 결단과 지원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기존 유사학과와 중복되는 경우도 고려해야 한다. 유사한 학과가 있을 경우는 기존 교수진이나 학생들의 반발에 대해서도 충분히 논의되어야 한다.

정영민 산학협력팀장은 “자끄데상쥬과를 개설하기 위해 미용 관련과에서 40명 정도 정원을 조정했다"며 "전임교수 한 명이 자끄데상쥬과로 자리를 옮겼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원조정이나 교수 이동 등의 경우는 경영진의 투자의지 외에 기존 유사학과와 충돌하는 부분이므로 교수·학생들과의 충분한 협의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용석 기자 (chojuri@unn.net) | 입력 : 11-04-25 오후 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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