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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이기우' 결국 파경
이 차관 거짓 해명이 결국 총리 사퇴로 까지 번져
‘9급 공무원에서 교육차관까지···’ 공무원 사회에서 입지전적 인물로 꼽혔던 이기우 교육차관이 결국 취임 43일 만에 중도하차했다.

아이러니 하게도 이번 3·1절 골프파문이 ‘총리사퇴’로까지 사건이 된 데는 이 차관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총리를 감싸기 위한 두 차례 해명이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거기에 이사장으로 재직했던 교원공제회의 ‘영남제분 주가조작 의혹’이 꼬리를 물며 이 차관뿐만 아니라 이 총리에 대한 여론이 급속히 냉랭해졌다.

‘백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공무원’이라며 이 차관을 총리비서실장, 교육부차관으로 중용했던 이 총리는 결국 이 차관으로 인해 불명예퇴진이라는 상처를 입게 된 셈이다. 이 총리가 영남제분 류원기 회장 등 부적절한 인사들과 교류를 하게 된 것은 이 차관이 총리비서실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이뤄졌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원칙을 중시하는 ‘운동권 출신 총리’와 융통성이 몸에 밴 ‘처세의 달인 비서실장’과의 동거는 결국 ‘파경’을 맞은 셈이다.

두사람의 동반퇴진으로 현재 3·1절 골프파문의 핵심은 이기우 차관과 류원기 영남제분 회장, 김평수 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의 관계에 모아지고 있다. 영남제분 주식 매입에 대해 이 차관은 “이사장 재직 시에도 주식 및 금융상품과 관련해서는 자금운용부장 전결로 처리했다. 재직 시에도 관여할 상황이 아니었는데 떠난 상황에서 관여할 처지도 아니었고 후임자에 대한 예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으나 이 또한 거짓말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차관과 김 이사장은 동향으로 교육부에서 수십년 동안 동고동락해온 사이다. 김 이사장을 자신의 후임으로 천거한 것도 이 차관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일에 가려졌던 의혹들이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어 향후 사퇴 후 이 차관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처세술의 달인' 이 차관은 결국 불명예퇴진뿐 아니라 자신을 키워준 ‘주군’과 함께 검찰에 소환되는 치욕까지 감수해야할 처지가 됐다.

최창식 기자 (ccs@unn.net) | 입력 : 06-03-15 오전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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