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생들 “캠퍼스타운 조성 반대!”
총학생회, 서울시 재개발 계획에 반발
고려대 학생들이 학교 앞 ‘캠퍼스타운’ 조성에 반발하고 나섰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25일 오후 3시 서울 시청 서소문 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직 주민공람도 시작하지 않았고,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도 받지 않았다. 캠퍼스타운 조성은 미확정 사안”이라며 “그러나 서울시는 마치 재개발이 최종 결정된 것처럼 발표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총학생회가 캠퍼스타운 조성을 반대하는 주된 이유는 학생들의 주거권 침해. 총학생회는 “서울시는 캠퍼스타운이라고 하지만, 실제론 9~27층까지 고층아파트가 학교 앞에 들어서는 재개발”이라며 “서울시의 캠퍼스타운 조성은 학생들의 주거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려대 정문 앞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에 방을 구할 수 있는 곳”이라며 “그러나 재개발이 되면 학생 주거지가 사라지고, 평균 방 값도 상승하게 된다. 학생들의 주거권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의 주거권뿐 아니라 주민들의 생존권도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해당 지역에선 식당, 하숙·원룸 등으로 수많은 주민들이 세 들어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며 “학교 앞이 재개발될 경우, 주민들의 생존권에도 큰 타격이 온다”고 밝혔다.
또 총학생회는 “정문 앞 재개발 작업이 시작되면 향후 3~4년간 철거, 공사가 진행될 것”이라며 “앞서 용산 참사 등 많은 재개발 과정에서 봐왔던 갈등이 빚어질 경우 공사 기간은 더욱 길어질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1일 서울시는 고려대 정문 앞인 동대문구 제기동 제기5구역 재개발지역에 아파트 단지, 기숙사, 서점 등으로 구성된 캠퍼스타운을 2016년까지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제기5구역에선 주거환경 개선을 원하는 지역주민, 저가 하숙집 소멸과 학습 환경 저해를 우려하는 고려대가 갈등을 빚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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