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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 바꾼 특별한 발전기금'
재미교포 고 전은옥 여사, 삼육대에 발전기금 쾌척 후 타계
팔순을 넘긴 재미교포가 태평양을 건너와 자신이 평생 모은 1억원을 대학에 기탁하고 고국 땅에서 생을 마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고 전은옥 여사(80세).

고인은 삼육대 발전기금 약정을 지키기 위해 지난해 12월 27일 산소호흡기에 노구를 의지한 채 귀국, 발전기금 1억원을 기탁하고 끝내 고국에서 숨을 거둔 것.

귀국 후 병약한 상태에서도 직접 학교를 찾아 건학 100년을 맞게 된 삼육대의 성장한 모습을 지켜보고 “학교와 교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달라”는 유언을 남긴 고인은 1월 초 갑자기 병세가 악화돼 지난 1월 21일 타계했다.

삼육대와 고인의 인연은 고 전은옥 여사의 외조부인 독립유공자 임기반(한국재림교회 선구자) 선생으로부터 시작됐으며 부모인 전용역 선생과 임신덕 여사는 삼육대 전신인 의명학교 2회 졸업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이화여대를 졸업한 후 도미, 하와이와 남가주 지역에 머물며 귀국 직전까지 현지 선교발전을 위해 헌신해 왔으며, 특히 일본어 통역사로 일하며 일본 선교를 위한 노력과 재림기별 전파에 전력 쏟았었다.

삼육대 박물관장 이종근 교수는 “마치 마라톤 전투의 승전보를 알린 뒤 절명했던 한 병사처럼 전 여사는 선구자의 후손으로써 인생의 경주를 믿음으로 달리며 교회와 대학을 사랑한 헌신의 귀감”이라며 “대학과 교회를 일평생 사랑한 고인의 뜻을 받들어 더욱 발전적이고 자랑스러운 대학의 역사를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최창식 기자 (ccs@unn.net) | 입력 : 06-03-13 오후 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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