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창호공사 비리와 관련해 경찰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조사를 받았던 충주대 교직원에 이어 상사였던 교과부 감사실 사무관이 지난 주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경찰과 교과부는 25일 교과부 감사관실 소속 사무관인 이모씨가 지난 23일 오후 자신의 집에서 번개탄을 피우고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사무관은 지난 22일 숨진 채 발견된 충주대 직원 김모씨(48)가 작성한 유서에 자신의 이름이 오르자 억울함을 호소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무관은 김씨 직전 상사였다.
앞서 김씨는 지난 22일 오후 3시쯤 충주시 산척면 송강리의 한 야산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와 김씨는 지난해 초까지 이 대학에서 함께 근무했으며 지난 2009년 말 2억원을 들여 대학원 리모델링 창호공사를 벌인 것과 관련해 지난 13일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김씨는 창호비리와 직접적 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씨는 이 사무관을 만난 뒤 둘 사이의 갈등이 노출됐고, 결국 유서에서 ‘이 세상에 있어서는 안 될 사람’이라며 비난했다. 이 사무관은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억울하다며 목숨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25일 국립대 직원들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광명시 시흥동의 창호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 업체가 서울대 등 국립대 3곳의 직원들에게 수천만 원의 뇌물을 주고 38억 원 규모의 창호공사를 따낸 의혹을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