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부분 대학에서 인터넷을 통해 수강신청을 받고 있지만 ‘인기과목’을 수강하려는 학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학교 서버가 다운되거나 속도가 느려지는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지난 5일부터 수강신청을 받기 시작한 전남대는 전학년 공통 수강신청을 받기 시작한 9일, 접속자들이 몰리면서 서버가 다운됐다. 전남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많은 학생들이 한꺼번에 접속하면서 서버에 이상이 생긴 것 같다”며 수강신청 전산장애에 대한 사과문을 내고 수강신청을 연기했다.
지난 5일부터 수강신청을 시작한 한국외대도 매일 오전 9시 수강신청이 몰리면서 많은 학생들이 접속에 애를 먹었다. 서양어대 김모(21)양은 “1시간 시도 끝에 접속을 했지만 원하는 과목의 정원이 차버려 허탕만 쳤다”고 말했다.
‘수강신청 대란’은 서울대도 마찬가지.
지난 3일부터 수강신청을 받은 서울대는 이날 인기과목에 학생들이 몰리면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접속에 어려움을 겪었다. 몇몇 인기과목들의 경우 수강신청 시작후 불과 몇분만에 정원이 다 차면서 한바탕 몸살을 앓았다.
이에 따라 수강신청 기간동안 학교 앞 PC방에 학생들이 몰리면서 때 아닌 특수를 누리는 기현상이 나타날 정도. 서울대 주변 PC방에는 지난 2일 밤부터 집에 인터넷 전용선이 없는 학생들이 몰리면서 초만원을 사례를 겪었다. 이같은 현상은 서울지역뿐 아니라 지방대도 마찬가지다.
26일부터 수강신청을 받는 연세대는 동시접속자를 2배로 늘여 접속속도를 일부 개선했다. 연세대는 웹 서버와 데이터베이스 서버에 걸려있던 부하를 분산시키는 시스템을 개발, 모의 테스트를 가진 결과 6백명 정도였던 기존의 최대 동시접속자수가 1천2백여명으로 늘었고 응답속도는 1분 이내로 줄었다고 밝혔다.
연세대 정보통신처 박진수 주임은 “지난 수강신청 기간처럼 학생들이 수강신청 내용을 반복해 자동입력 해주는 ‘매크로’를 계속 쓸 경우 서버 과부하 문제는 반복될 수 밖에 없다”며 “매크로 사용자를 적발해내기 위해 침입탐지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실효성은 의문”이라고 말했다.
몇몇 대학에서는 수강신청을 서버용량이 큰 외부전문업체에 맡기거나 여러대학이 연합히 장비를 구입, 공동활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대학 전산소장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서버 용량을 늘리는 것이 우선돼야 하지만 그렇다고 수강신청 기간만을 위해 고가 장비를 구입하는 데도 어려움이 따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