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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교수들, 서 총장 정책 정면 비판
최근 발간 교수협의회보서 등록금제 등 거론
KAIST 교수들이 서남표 총장의 개혁정책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28일 KAIST에 따르면, 최근 발간된 교수협의회보에는 징벌적 등록금제, 연차초과 제한, 입학사정관제 등 서 총장의 교육정책에 대한 비판의 글이 다수 실렸다.

이순칠 물리학과 교수는 ‘입학사정관 제도의 불안한 미래’란 제하의 글을 통해 “입학사정관제도는 우리나라 교육현실의 내막을 너무 모르거나 혹은 외면하고 실행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학교의 경우 오히려 이 제도로 들어온 학생들이 적응하기 더 어렵게 바꾸면서 입학을 시켰다”며 “비록 자살까지 예상하지는 못했지만, 로봇천재의 불행한 사건은 충분히 예견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서남표 총장 취임 이후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일반고 학생을 본격적으로 뽑기 시작한 것을 염두에 둔 비판이다. 학업을 독려하는 쪽으로 교내 제도를 강화하면서, 비교적 성적이 떨어지는 학생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는 반성인 셈이다.

이수영 전기및전자공학과 교수도 ‘KAIST의 정체성과 연차초과 등록금’이란 제하의 글을 게재했다. 이 교수는 “지난 5년간 KAIST의 정체성을 위협하는 교육정책이 많이 시행됐다”며 “학점에 따른 징벌적 등록금제가 많이 지적됐지만, 연차초과자에 대한 등록금도 이에 못지않게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차초과자에 대한 징벌적 등록금 부과로 학부생활에선 다양한 학문적 경험이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어 대학원 진학 후엔 창의적 연구보단 안전한 연구가 선호되고 있단 지적도 덧붙였다.

그는 “스티브 잡스와 같은 미래지향적 과학기술인력은 스파르타식 교육으로 양성되지 않는다”며 “스파르타식 교육이 능률을 강조하는 추격형 산업엔 맞을지 모르지만, 현재 우리가 필요한 선도형 산업을 일구는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는 데는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창의적 인재양성은 학부에서의 다양한 경험이 원동력이 되고, 대학원 과정에선 창의적 연구로 길러질 수 있단 지적이다. 이 교수는 “연차초과자에 대한 징벌적 등록금은 다양성과 창의적 연구를 회피하게 하는 부작용이 있다”고 비판했다.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11-04-28 오후 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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