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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장학기금 1억 목표 ‘9년째 기부’
이정도 경북대 교수, 회갑 대신 3천만원 기부 시작

제자들을 위한 장학기금 1억원을 목표로 9년째 매년 기부를 이어오는 대학 교수가 있어 눈길을 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이정도 경북대 경영학부 명예교수<사진 왼쪽>. 그는 28일 함인석 총장<사진 오른쪽>을 찾아 경영학부 대학원생들을 위한 장학기금 1천만원을 내놨다.

제자 사랑을 실천하는 이 교수의 기부는 조금 독특하게 시작됐다. 회갑을 맞은 2003년 발전기금 3천만원을 내놓은 게 출발점이었다. “회갑 잔치 할 돈을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뜻있게 쓰자는 생각을 했다”는 그는 이때를 시작으로 매년 경북대를 찾아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당시 지도하던 대학원생이 생활고로 학교 식당에서 하루 한끼만 먹는다는 얘기를 전해들은 게 그의 마음을 움직였다. 생일인 12월이 되면 제자들에게 떡을 나눠주곤 했던 이 교수는 “하루 세끼 다 먹는 사람들과 회갑 잔치를 벌이는 것보다 한끼 먹으며 공부하는 학생을 위해 돈을 쓰는 게 나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목표액을 1억원으로 잡은 그가 지금까지 경북대에 전달한 발전기금은 모두 7천만원이다. 이자와 합쳐 약 8300만원으로 불어났다. 본인 이름을 딴 ‘정도경영장학금’의 원금 1억원이 채워지면 발생하는 이자로 경영학부 대학원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경북대 측은 “이미 2008년 퇴직했음에도 기부를 계속해 회갑 잔치보다 더 뜻 깊은 잔치를 매번 열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총장실을 방문해 기금을 전달한 이 교수는 “생활이 어려운 경영학부 대학원생들이 학업을 이어가는 데 조그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봉구 기자 (paper81@unn.net) | 입력 : 11-04-28 오후 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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