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홈 > 뉴스 > 대학행정

목록
프린트 스크랩
김인곤 광주대 이사장 왜 자살했나
'노년 우울증' 무게, 특별한 자살동기 못밝혀내
김인곤 광주대 이사장 투신자살과 관련 자살 동기나 배경에 대해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학교 측은 1일 ‘우울증으로 인한 순간적 충동에 의한 자살’로 공식 발표했다.

학교 측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정계 은퇴 후 상대적으로 허망함을 느꼈고 지난 3월 절친한 친구 사이인 사돈과 박헌동 대동건설 회장의 사망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인생의 허무함을 자주 털어놨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에서는 지난 2월부터 재산정리를 하는 등 ‘계획된 자살’이라는 추측도 나돌고 있다. 김 이사장의 조카사위인 신종희 광주대 총무처장은 “지난 2월 20일 학위수여식을 마치고 열린대학 이사회에서 이사장님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80평 빌라와 그동안 거주하던 광주 학동 69평 빌라를 대학 측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사건을 조사중인 광주 남부경찰서는 “김 이사장이 숨지기 전 미국에 있는 딸에게 송금할 3억원을 인출할 것을 비서실장에게 지시했다”며 집무실에서 유서 등 자살 동기를 밝혀줄 만한 단서를 찾고 있으나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자살배경과 관련 일부에서는 신입생 감소로 인한 대학 운영난, 가족 불화설 등을 제기하고 있으나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혀진 것은 아직 없다.

학교 관계자들은 “김 이사장이 평생 열정을 바친 대학이 최근 정원역전 현상으로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자 육영사업에 대해 고민해 왔다”고 말해 학생수 감소로 대학의 재정적인 부담 등 운영상의 문제도 이번 사건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2004학년도 2천50명을 모집한 광주대는 정원의 80%에 육박하는 등록률을 보여 광주·호남지역의 타 사립대보다 비교적 나은 편이었다.

또 김 이사장의 죽음에는 출범을 앞두고 있는 직원들의 노조결성 움직임 등과도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는 관계자도 있지만 학교측은 이와 무관하다고 밝히고 있다.

대학측은 “김 이사장은 직원들이 노조를 결성할 움직임을 보이자 다소 충격을 받았으나 지난달 노조관계자들을 2차례 만나 ‘건전한 노사관계와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자’고 당부하는 등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부인 정영애 씨 사이에 2남1녀를 두고 있는데 장남인 김혁종 씨는 현 광주대 총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막내아들 김민호 씨는 인성고 이사, 둘째인 딸 김진 씨는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대는 호심관 3층 소강당, 인성고 교내에 빈소와 분향소를 차리는 한편 호심학원 광주대와 인성학원 인성고의 합동학원장 5일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최창식 기자 (ccs@unn.net) | 입력 : 04-04-02 오전 10:36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목록
프린트 스크랩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1 J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소서. 2004-04-02
1 

최신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