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대학에서 산업체가 요구하는 인재가 나오지 않는 이유는 부실한 현장실습 때문이다. 대학이 노력한다 해도 제도와 지원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산업체는 굳이 나서서 움직이지 않는다. 관계법령에서 현장실습교육에 대한 강력한 옵션을 부여해야 한다.”
26일 박영아 의원이 주최한 ‘전문대학 경쟁력 확보 방안 정책토론회’ 에서 참가자들은 “실습교육의 내실화를 이루지 못하면 산업체가 원하는 인력 양성은 어려울 것”이라며 “실습교육 내실화를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고등직업교육 내실화 방안’을 발제한 김종갑 재능대학 창업보육센터장은 66개 전문대학과 460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현장실습에 대한 설문 조사결과를 내놔 눈길을 끌었다.
김 센터장은 “현장실습에 대한 학생의 만족도 평가는 ‘아니오’가 53.5%나 차지했다”며 “산업체 역시 (현장실습제도에 대한)만족도에서 ‘보통’이라는 평가가 54.8%로 절반이 넘었다”고 밝혔다.
결국 현재 전문대학의 현장실습은 기업과 대학이 모두 만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전문대학의 경쟁력 확보에 큰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김 센터장은 “전문대학의 목표인 ‘전문직업인 양성’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현장실습’이 필수적”이라며 “현장실습에 발생하는 △보험 △식비 △교통비 △교수 순회지도비 △재료 및 소모품비 등 국가가 970억 정도를 지원하면 직업교육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예산지원이 절실함을 주장했다.
발제에 이어 진행된 토론회에서도 현장실습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나왔다.
백필규 중소기업 기업연구원 인력기술실장은 “현장실습에 대해 학생·기업·대학 모두 적극적이지 않다”고 비판한 뒤 “실습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을 발굴해 데이터베이스화 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은옥 교육과학기술부 산학협력관은 “활발한 산학협력과 현장실습의 키는 교수에게 달려있다”며 “교과부에서는 산학협력 업적이 높은 교수가 더 우대받을 수 있도록 교원인사제도의 개편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산학협력 우수기업에 마일리지를 부여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직업교육의 패러다임 대전환’에 대해 발제한 윤여송 고등직업교육평가인증원장은 “수업연한에 따라 4년제와 전문대학으로 구분할 것이 아니라, 소수의 연구중심대학과 다수의 직업교육중심대학으로 재편해야 한다”며 “직업교육중심대학 안에서는 전문대와 4년제 대학을 동등하게 경쟁시켜 잘하는 전문대학은 4년제 수준 이상으로 지원·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토론회에는 정의화 국회부의장, 황우여·이병석·김성식·이상득 한나라당 의원, 이기우 전문대교협 회장, 류정윤 극동정보대학 총장, 윤달선 인덕대학 총장, 이호성 영남이공대학 총장 등과 전문대학 교직원 150명 등이 참석했다.
<사진 = 한명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