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 3·4학년 학생 18명이 지난 1년 동안 2주마다 한 편씩 쓴 독서 에세이를 ‘책, 想:책으로 상상하는 우리들의 이야기(책읽는청춘/해성출판/1만원)’로 펴내 화제다.
취업난에 시달리는 학생들이 주로 토익이나 자격증 취득 등 이른바 ‘스펙 쌓기’에 몰두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책 발간이 주목 받고 있다.
‘책, 想’의 저자인 ‘책 읽는 청춘’은 국어국문학과, 문예창작학과, 경제학과, 사학과 등 다양한 전공의 동아대 학생들로 이뤄진 독서모임의 이름이다. 이들은 지난해 5월 모임을 결성해 2주마다 한 권의 책을 읽고 독서 에세이를 썼다. 단지 글을 쓰는 데 그치지 않고 방과 후 강의실에 모여 서로의 글을 비평하고 책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독서 토론’도 실시했다.
독서모임은 지도교수인 동아대 문예창작학과 이국환 교수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이 교수는 “요즘 기업이 요구하는 스펙이란 진정으로 이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의 요건이라기보다 선발 도구에 가깝다”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에서 어떤 변화에도 두려워하지 않고 맞설 수 있는 깊이 있는 지성을 갖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서린(25) 조장은 “대학생 신분으로 자신의 글이 실린 책을 정식 출간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며 “그러나 한 권의 책을 펴냈다는 사실보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느낀 감상이 우리에게는 오히려 더 크고 소중한 추억이자 의미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