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학가에서 이색적이거나 의미가 깊은 음악회가 잇따라 개최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단순한 공연을 넘어서 음악회를 통해 사회적 이슈에 의견을 표하거나 지역사회, 학생, 환자 등 다양한 계층에 다가가는 대학들이 늘고 있다.
■ 대학홍보, 사회적 의견 표출하는 음악회 개최 = 음악회를 통해 사회적인 이슈에 의
견을 나타내는 사례가 있다. 한국국제대는 지난달 29일 진주시와 공동으로 ‘LH본사 진주 유치 염원 열린음악회’<사진>를 개최했다.
이 음악회는 한국토지주택공사 진주 유치에 지자체와 대학이 뜻을 모으기 위해 진행됐다. 김철 한국국제대 음악학과 교수의 지휘로 진주시립오케스트라와 공연했다. 간호학과 학생들은 ‘LH 진주 유치’의 당위성을 알리는 전단지와 리본을 배포했으며, 서명 운동도 함께 진행됐다.
한국국제대는 지난 3월, 총학생회 주관으로 ‘일본 쓰나미 피해복구 모금 활동’ 거리 음악회도 개최하는 등 사회 이슈를 음악회를 통해 나타내고 있다.
경성대는 음악회를 통해 고등학생들에게 학교를 알리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경성대는 ‘찾아가는 대학 음악회’를 개최했다. 고등학생들에게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대학의 긍정적 이미지 구축에 주안점을 뒀다. 경성대는 지난해 4월 30일 해운대여고를 시작으로 6월 4일 중앙고, 6일 대동고, 9일 양운고 등을 방문해 음악회를 열었다.
경성대 음악학부 임병원 교수는 “기존의 학교 홍보는 딱딱하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음악이라는 감성적인 접근으로 고등학생들에게 다가가고 있다”고 밝혔다.
■ 학생과 환자들을 위한 음악회, 호평 얻어 = 시험공부에 지친 학생들을 위한 음악회도 있다. 또한 대학 병원에서 환자들의 심신을 위로하고 치료에 대한 희망을 주기 위해 정기적으로 음악회를 열기도 한다.
을지대는 매달 1~2차례 ‘환자를 위한 수요 을지음악회’<사진>를 개최하고 있다. 이 음악회는 환자와 보호자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지난달 27일에는 100회 기념 음악회를 열었다. 이 행사에서는 을지대병원에서 난소암 투병 중인 박 모씨의 사연도 소개됐다. 그는 직장도 그만두고 자신을 간호한 남편을 위해 직접 작성한 편지를 낭독해 잔잔한 감동을 일으켰다.
을지대 홍보팀 박슬기씨는 “음악회 공연이 쉽지 않지만 환자와 보호자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대진대는 지난달 6일 중간고사 기간을 앞두고 ‘도서관 음악회’를 개최했다. 시험공부에 지친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도서관을 문화공간으로 만들어나가자는 취지에서다. 이번 음악회에서 홍종진 문화예술대학원장은 공연과 함께 클래식 음악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고 이해도까지 넓힐 수 있었다는 반응이다.
대진대 관계자는 “학생들의 반응이 좋아 앞으로도 도서관 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정혁·김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