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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전공 "취업에 별 도움 안된다"
기업들 외면, 취업에 실질적 영향 못미쳐
잡코리아 설문결과
취업기회를 늘여주기 위해 도입된 복수전공제도가 취업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기업 인사담당자 1천4백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복수전공에 대해 △‘참고사항만 될 뿐이다’란 의견이 67.4%(954명)로 가장 많았으며 △‘오히려 기피한다’ 20.2% △‘우대한다’는 기업은 12.4%에 불과했다. 특히 학과 제한이 있는 직군의 채용일 경우에는 지원자의 제1전공을 보고 뽑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시 ‘복수전공자를 우대한다’는 기업으로는 △공공기관이 27.3%로 가장 많았으며 △벤처기업 12.6% △중소기업 12.5% △외국계기업 11.1% △중견기업 9.6% △대기업 7.7% 순으로 조사됐다.

또 올 2월 졸업한 대졸자 1천5백84명을 대상으로 ‘복수전공 여부’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39.1%(620명)가 복수전공을 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복수전공이 취업에 도움이 되었냐’는 질문에는 복수전공 졸업생의 26.3%(163명)만이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했으며, 49.0%(304명)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답해 복수전공 여부가 실질적으로 취업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올 2월 대졸자를 대상으로 한 복수전공자와 단일전공자의 취업현황을 보면, 복수학위자의 취업률은 36.1%로 단일전공자 35.7%와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복수전공은 여학생(42.8%)이 남학생(36.5%)에 비해 6.3%포인트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전공계열별로는 △인문/사회계열이 57.3%, △상경계열 50.2%로 △이공계열(31.8%)보다 복수전공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복수전공을 한 이유로는 △‘취업을 위해서’란 응답이 39.5%(620명 중 245명)로 가장 많아, 전공을 한개라도 더 이수해 좁아진 취업 관문을 통과하겠다는 취업준비생들의 '보험심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외에도 △‘학문의 범위를 넓히기 위해서’가 32.9%(204명) △‘학부제 시행으로 복수전공이 수월해졌기 때문에’ 15.6% △‘원래 전공이 비인기 학과여서’가 6.1%로 조사됐다.

반면, 복수전공을 하지 않은 대졸자들(964명)들 가운데는 △‘두 가지 전공이 부담스러워서(31.1%)’ △‘한가지 전공을 깊이 공부하려고(26.5%)’ △‘취업에 별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아서(16.1%)’ △‘학점이 미달되어서(3.2%)’ 등의 이유로 복수전공을 선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복수전공 선택과목으로는 △경영학과가 전체 복수전공자(620명)의 21.6%인 1백34명으로 단연 으뜸이었다. 이밖에 △컴퓨터공학 11.5% △정보통신학과 △영어영문학이 각각 5.2% △무역학과 4.4% △호텔/관광경영학 4.2% 순이었다.

김화수 잡코리아 사장은 “최근 복수전공자들의 지원이 늘고 있으나 실제 기업들은 전형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는 자연스럽게 제1전공에 무게를 두는 경향이 많은 것 같다”며 “복수학위가 취업현장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대학측의 체계적인 학사관리와 복수전공제에 대한 심도 높은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기사제공 : 잡코리아>

최창식 기자 (ccs@unn.net) | 입력 : 03-03-28 오전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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