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학생들이 해외로 나가는 국제화’와 달리 대구대의 국제화 프로그램은 ‘외국학생을 유치하는 국제화’라는 데서 차이점이 크다. ‘외국인 유학생·장애 유학생 유치확대 및 국제화 캠퍼스 구현’을 대학육성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구대는 이를 위해 중국·베트남 유학박람회 개최를 비롯 기숙사 신축, 교과과정개발 등 이미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윤덕홍 총장은 “특성화 정책과 연계시킨 국제화 사업에 박차를 가해 대학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외국인 장애학생의 적극 유치를 통해 ‘만인복지’의 교육이념을 세계화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국제화 캠퍼스 구현
이 대학은 국제화 캠퍼스 구현을 위해 중장기적으로 △전국 최상의 대학국제화 인프라 구축 △국내 최고의 외국인 유학생 선호도 취득 △글로벌 스탠더드 교육의 질 성취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대는 현재 70여명인 중국·동남아 등 한류 영향권의 외국인 유학생과 장애유학생을 3백명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여기에 따르는 기반시설 완비를 위해 5백명 규모의 외국인 전용기숙사를 신축중이며 한국어 및 외국어 교육 전용 강의실 등을 확보해 놓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장학금 지급, 한국문화체험과정 운영 등 교과과정 및 교육프로그램도 거의 완벽하게 구축했다.
내년 가을 완공될 전용기숙사에는 외국인 학생과 대구대 학생이 1:1로 생활하면서 한국과 외국어의 문화와 언어를 배울 수 있어 재학생의 경우 외국어 실력 향상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이 대학 국제교류교육센터에서는 70여명의 외국인 학생이 한국어 연수를 하고 있다. 각각의 외국인 학생에게 재학생 도우미 1명씩을 배정해 외국인 유학생이 자연스럽게 한국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방과후에는 1주일에 2~3회씩 정기적으로 대학 동아리 및 도우미학생과 함께 한국 인기가요 배우기, 한국영화관람하기. 전통요리만들기, 대구지역 관광하기 등 다양한 과외활동을 실시해 지치기 쉬운 이국생활에 활력을 넣어주고 있다.
국제교류교육센터 박상룡 팀장은 “틀에 박힌 수업과정과 방과후 무관심한 방치보다는 이와 같이 가족적이고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관심을 가짐으로써 수도권지역으로 몰리는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다양한 국제화 프로그램
△복수학위취득협정 - 대구대는 대학 4년동안 국내대학 학위와 외국대학 학위를 동시에 받을 수 있는 복수학위취득제를 대구·경북지역 처음으로 실시했다.
영어권 일어권 중국어권 등 3개권역을 중심으로 미국 머레이주립대, 중국 지린대, 수초우대, 타이산대, 필리핀국립대, 호주 타스마니아대 등과 복수학위취득협정을 맺었다. 올해 안으로 중국 흑룡강대, 중경대, 캐나다 르지아나대, 미국 워싱턴주립대 등과도 협정을 체결키로 하는 등 활발한 국제교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선발된 학생들은 외국대학의 정규수업 6개월전에 파견, 원어강의 능력을 갖추기 위한 언어양성과정을 거치게 되며 파견대학의 학비 면제와 기숙사 등이 제공된다.
윤 총장은 “외국대학과의 복수학위제는 국제화부분의 전략적인 핵심추진사업으로서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대학들을 중심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2003년 이후에는 복수학위제를 가장 많이 시행하는 대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수 신입생 5백명 해외연수 - 대구대는 우수 신입생 5백명을 선발, 여름·겨울방학 기간동안 해외 자매결연대학에 어학연수를 보내고 있다. 이는 국제화시대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학생들의 외국어 능력 향상, 국제적인 견문을 넓히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우수 신입생 유치에도 한몫 담당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연수를 받은 학생들은 6학점까지 학점인정이 가능하며 중국 미국 호주 캐나다 등지에서 5~6주간 외국어 연수를 받는데 소요되는 경비 전액을 학교에서 지원한다.
이 사업은 대구대가 세계화·국제화시대를 맞아 학생들에게 외국어 학습 능력과 취업의 수월성을 강화하고 나아가 모교를 사랑할 수 있는 강한 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학교 정책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한국문화체험 프로그램 - 이 대학은 매년 미국 머레이주립대 교수 학생 직원 등 10여명을 초청해 ‘한국문화 바로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매년 5월경 2주동안 실시되는 이 프로그램은 ‘2001년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한국문화 바로 알리기 행사의 일환으로 시작했다. 방문단은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특강을 듣고 전통 탈, 도자기 등을 제작하며 태권도 사물놀이 탈춤공연 등에도 참가한다.
△중국·동남아 지역 유학생 유치사업 - 대구대는 중국을 비롯한 한류열풍이 불고 있는 동남아 지역 유학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3월 중국 중칭 세계유학박람회에 참석하는 등 중국 유학생 유치에 남다른 관심을 쏟고 있다. 지난 4, 5월에는 중국 상해와 중칭에서 대학 단독 유학설명회를 갖는 등 현지에서 직접 학생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달에는 중국·베트남 등지에서 유학생 유치를 위한 유학설명회를 갖는다.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과정 개설 - 이 대학의 한국어 과정은 대구대 입학을 전제로 한 외국인들이 수강하고 있으며 입학후 강의를 듣는데 유리하게끔 회화는 물론 읽기 쓰기 작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도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1년 과정으로 하루 4시간씩 수업이 진행되며 오후에는 대구대 재학생인 도우미의 도움을 받아 캠퍼스 생활, 시내투어, 쇼핑 등을 통해 한국문화를 체험케 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과정에 중국학생 1백20여명이 오기도 했다.
국제교류교육센터 이충기 팀장은 “외국인 학생 한명 한명에 대한 신상을 파악,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배려함으로써 본과정을 마친 학생 전원이 입학으로 이어지도록 하고 있다”며 “이러한 성과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윤덕홍 총장 인터뷰>
"국제화 캠퍼스 조성, 해외유학생 가장 많은 대학 만들 것"
- 대구대는 장애인관련 교육인프라 체제 구축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요.
“‘사랑·빛·자유’의 특수교육·사회복지를 바탕으로 한 건학정신에 입각해 장애학생을 위한 이동권 수업권 문화권 등의 장애인관련 편의시설과 교육인프라 체계를 잘 갖추고 있습니다. 현재 가장 많은 2백86명의 장애학생이 재학하고 있으며 우리 대학이 전국 장애학생들에게는 서울대 보다 더 좋은 대학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대구대는 전국 유일의 점자도서관, 장애인 전용기숙사, 새길직업전문학교, 재활의원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 처음으로 장애학생지원센터, 정신건강상담센터 등을 설치해 장애학생들의 캠퍼스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최근들어 대학의 국제화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그렇습니다. 국제화 사업은 특성화정책과 연계, 대학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일환입니다. 최근 2년동안 7개국 10여개 대학과 국제교류협정을 체결해 총 11개국 32개 대학과 실질적인 국제화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동안 실시한 프로그램으로는 ‘신입생 5백명해외연수’를 비롯 ‘복수학위제 실시’ ‘교환학생 파견 및 유치’ ‘해외유학생 유치 프로그램’ 등으로 이어져 머지않아 지역 대학 중 가장 많은 해외 유학생을 유치한 국제화 캠퍼스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 해외 유학생 유치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라면.
“먼저 외국인 전용기숙사 신축을 들 수 있겠으며 해외 유학생들에 대해서는 장학금 수혜폭을 확대, 수업료의 50%를 지급할 계획입니다.
대학의 대외 홍보를 영어, 중국어, 일본어의 학교홈페이지를 제작했으며 중국과 동남아 유학설명회 개최를 통해 해외 유학생 유치에 적극 나설 것입니다.”
- 맞춤형 현장체험 프로그램 개발에도 적극적인 줄 압니다.
“지역민을 위해 각종 레포츠시설, 야외 결혼식장, 공연장 등을 갖춘 비호동산이란 소공원을 만들어 지역주민들에게 개방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 6월에는 지역 초·중·고등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현장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주제의 특강, 장애 체험을 위한 영화상영 및 점자·수화 교실, 검도, 씨름, 골프교실, 정보화체험, 인·적성검사, 동아리 공연, 캠퍼스 하이킹투어 등으로 구성된 이 프로그램은 지역 청소년들의 현장학습에도 많은 도움을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