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덕여대(총장 김영래)가 새로운 100년의 시작을 알리는 로드맵을 공개했다. 비전 2020인 ‘미래를 여는 INTEGRITY+동덕’(이하 INTEGRITY+동덕)이 그것. 비전 2020은 김영래 총장 취임 이후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부분으로, 동덕여대의 ‘국내 3대 여자대학’ 진입 목표의 구체적 초안을 마련한 것이다.
동덕여대는 최근 비전 2020 외에도 입학사정관제 도입, 고용노동부 지원 ‘대학청년고용센터’ 사업 선정 등 굵직한 결과물을 쏟아내고 있다. 김 총장은 취임 8개월째이지만 성과는 연임 총장 못지않다. 김 총장은 학부모 초청행사, 총장과의 대화 등 취임 당시 강조한 구성과의 소통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어 구성원의 호응도 좋다. 이는 7년간 학내 분규로 어수선하던 캠퍼스를 소통의 장으로 변모시키고 학교 안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 ‘성실·완전·고결’, 그 이상의 인재 길러낼 것 = 동덕여대는 5월 26일 개교 61주년을 맞아 새 대학 발전 비전인 ‘INTEGRITY+동덕’을 공개한다. ‘INTEGRITY+동덕’은 ‘성실·고결·완전’을 뜻하며, 특히 ‘+’는 동덕여대의 미래적 도전과 변화, 비전 구현을 위한 구체적 액션 프로그램의 설계·추진을 포괄한다는 의미다. 김영래 총장은 “‘+’는 성실·완전·고결 그 이상의 인재를 길러내겠다는 동덕여대의 의지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INTEGRITY+동덕은 동덕여대의 지난 100년이 가진 고유한 정신과 철학을 고스란히 담았다. 동덕여대가 지닌 전통·교육문화·조직문화 등을 기반으로 ‘전인교육’과 ‘융복합적 실용교육’을 결합시켜 ‘한 단계 더 고양된 학부교육’으로 나아가자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 100년을 밑거름 삼고, 새로운 100년을 일궈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INTEGRITY+동덕’에 맞춰 인재상도 ‘통합적(Integrative) 인재’로 변모한다. 통합적 인재 양성을 통해 ‘성실성과 인문적 소양’ ‘전문성과 통섭적 인식’을 갖춘 여성리더를 배출하는 게 동덕여대 인재상의 구체적 목표다.
INTEGRITY+ 동덕은 현재 5대 전략을 확정한 상태다. △고도경영과 특성화 △교육과 연구 심화 △행정부문 강화 △학생지원과 인재관리 △안정과 대학변화 등이 그것이다. 액션플랜을 포함한 발전계획은 오는 7월 학내 검토를 거쳐 완성될 예정이다.
■ 입학처 신설, 입학사정관제 도입 = 비전 2020 외에도 김 총장은 취임 이후 주목할 만한 성과를 계속 내놓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입학처 신설과 입학사정관 전형 도입이다. 그동안 학생부나 수능성적 등 성적 위주로 신입생을 선발했다면 앞으로는 학생 잠재력이나 학과별 특성 등을 고려해 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무처 산하기관에서 운영하던 입학 업무를 독립시켜 입학처를 신설, 입학업무를 강화했다. 또 입학사정관을 채용해 2012년 신입생부터는 입학사정관 전형을 통해 잠재력 있는 학생들을 뽑는 등 학생 선발 방식을 다양화할 방침이다.
특히 디자인대학을 특성화하고 있는 동덕여대는 2012학년도부터 디자인학부 신입생 16명(10%)을 입학사정관 전형인 ‘동덕미래창의디자인리더 전형’으로 선발한다. 기존 실기 위주의 전형과 달리 비실기 전형으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실제 이 전형은 면접에서 자신의 아이디어 발표 내용이 가장 중요한 평가요소가 될 것이라는 게 학교 측 설명이다.
■ 대학청년고용센터 사업…노동부 전국 최대 규모 지원 = 동덕여대는 학생 선발뿐 아니라 학생들의 취업역량 강화에도 방점을 두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고용노동부가 지원하는 ‘대학청년고용센터’ 사업에 선정되면서 재학생과 졸업생의 취업률 상승에 탄력을 받게 됐다. 동덕여대의 대학청년고용센터 사업은 전국 대학 중 최대 규모인 동시에 서울지역 4년제 여대 가운데 유일하게 선정돼 더욱 기대가 크다.
이번 사업 선정은 동덕여대의 취업 인프라 구축에 절대적인 지원군이 될 전망이다. 고용노동부의 각종 프로그램을 우선 지원받는 것은 물론 고용노동부의 자체 전산망인 ‘잡영’과 ‘워크넷’을 사용할 수 있다. 또 민간 위탁기관에서 파견되는 5명의 전문 직업 컨설턴트를 배치해 진로상담과 취업 프로그램을 운영, 학생들에게 다양한 취업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전문 컨설턴트의 1대 1 밀착 상담을 통해 개인 맞춤형 상담이 진행되며, 상담 후 기업 알선으로 이어지는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졸업생 관리도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취업지원센터 관계자는 “대학청년고용센터 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졸업생들의 사회 진출에 큰 도움을 얻을 수 있게 됐다”며 “우선 5월까지 미취업 졸업생의 취업률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취업지원센터에서 자체 개발한 동덕엘리트 프로그램과 산학협력 프로그램인 취업 약자를 위한 취업집중교육 프로그램에 졸업생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문자발송이나 전화로 알리고 있다.
이 외에도 대학청년고용센터에서는 진로계획·진로결정·취업준비 등 재학생들의 종합적인 경력개발을 지원하고 있으며, 취업준비생을 위한 입사지원서 작성법, 모의 면접, 취업 관련 특강과 실습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구호보다는 내실 다질 터”
[인터뷰] 김영래 총장
- 이번 비전 2020에 대한 소개와 주요 특징에 대해 설명해 달라
“올해 동덕여대 창학 101주년, 개교 61주년을 맞아 새로운 100년을 여는 의미로 비전 2020을 만들었다. ‘미래를 여는 INTEGRITY+동덕’은 ‘성실·완전·고결’의 통합적인 의미다. 특히 타 대학들의 비전이 The First, The Best, The Most 등 목표지향적이라면, 동덕의 비전은 과정을 지향한다. 구호성보다는 실제 기초부터 내실을 기해 기초교육을 튼튼히 하자는 의미다.”
- 비전 2020에 대한 구성원 간 공감대는
“비전 수립을 위한 ‘대학발전추진기획단’을 구성하고 대학발전 비전안 논의가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학내 교수·직원·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인터뷰·모임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번 비전 2020은 대학 구성원 대다수가 합의를 이룬 상태로, 구성원의 강한 발전의지가 담겨 있다.”
- 26일 열릴 비전 선포식이 동덕여대의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0년간 동덕은 한국 여성교육의 요람으로서 외형적 성장뿐 아니라 내실 있는 발전을 계속해왔다. 이는 동덕이 학교 중심이 아닌 학생 중심 교육에 방점을 뒀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이번 비전 선포식을 기점으로 동덕여대가 지난 100년의 교육이념과 전통을 근간으로 새로운 100년에는 교육중심 최고대학으로 인정받길 바란다.”
- 여대이기 때문에 종합대학과 비교해 경영 측면에서 불리한 면은 없는지
“미래는 ‘여성의 시대’ ‘감성의 시대’ ‘IT 시대’가 될 것이다. 여성과 맞는 사회가 되고 있다. 지금까지 남성 위주 사회에서 가졌던 관념은 이제 변화돼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동덕여대는 오히려 여대가 가진 강점을 잘 살리면서 여성의 시대, 감성의 시대를 주도하는 데 이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비전 선포식에서 구성원에게 전달하고 싶은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무엇인가
“대학은 교육·연구·봉사에 근간을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미래를 여는 INTEGRITY+동덕’이 의미하는 ‘성실·완전·고결’과 같이 인성을 중시하는 기초교육을 구성원에게 강조하고 싶다. 특히 교수님들에게는 이 부분에 역점을 두고 교육해 주길 당부한다.”
- 동덕여대 발전을 위한 향후 포부에 대해 말해 달라
“동덕여대는 한국 최초 순수 민간자본으로 세운 여성대학이다. 앞으로도 동덕의 오랜 교육이념과 철학을 기반으로 학교를 이끌어 갈 생각이다. 특히 경쟁력 있는 예술분야 경쟁력을 바탕으로, 융복합 시대에 맞춰 예술·인문·자연과학이 상호 융합되는 학문을 통해 미래사회가 원하는 여성리더를 키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