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대학 외국어 전용 매점 '호응'
외국어만 사용해야 물건 구매 가능…3년째 운영
“這個東西多少錢?”(쩌거 똥시 뚜어샤오치엔 마?)
“이 물건 얼마인가요?”
“Would you break this bill into coins?”
“이 지폐를 동전으로 바꿔주세요.”
대원대학 교양관 옆 작은 상점. 겉보기에는 과자와 음료수 등 생필품을 파는 일반 매점과 똑같아 보이지만 한국어를 전혀 들을 수 없다.
대원대학의 ‘2011년 외국어 매점’이 11일 문을 열었다. 매점에서는 과자와 음료수 등 생필품과 함께 외국어 서적도 구매할 수 있다. 한국어 사용은 엄격히 금지된다. 영어·중국어·일본어로 말해야 물건을 살 수 있다.
대원대학은 2009년 국내 전문대학 최초로 외국어 매점을 개점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매점 특성상 원어민 인건비와 학생 장학금 등을 주고 나면 상당한 적자가 발생하기 때문에 2009~2010년에는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 정도만 운영했다.
하지만 4개월간의 짧은 운영기간에도 불구하고 재학생은 물론 지역주민까지 호응이 높아 오는 올해는 11월까지 약 7개월간 연장 운영할 계획이다.
매점을 담당할 원어민 직원은 제천시에 거주하는 다문화 가정주부 6명을 고용했다. 올해는 일본 출신 다문화 가정주부도 고용해 기존 영어·중국어뿐만 아니라 일본어 학습도 가능해졌다.
백덕률 학생회장은 “매점에서는 간단하지만 정확한 외국어를 자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외국어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없어지고 자신감을 높일 수 있다”며 “매점에 근무하는 분들이 친누나 같아 금방 친해져서 학생도 매우 좋아한다”고 말했다.
권진혁 국제교류원 원장은 “외국어 매점은 2년 연속 좋은 반응을 받아 다시 개점하게 된 것”이라며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배운 외국어를 자유롭게 활용하는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대학은 매점 방문 빈도가 높은 학생들에게 문화상품권과 장학금 등을 지급해 학생들의 이용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조용석 기자 (chojuri@un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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