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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특성화 현장]동국대 문예창작학과
50여년의 전통 '한국문단의 산실'
동국대 문예창작학과는 ‘한국 문단의 산실’로 불릴만큼 우수한 문인들을 배출, 만해 한용운 이후 50여년간 전통을 꼿꼿이 이어가고 있다.

만해 한용운, 미당 서정주, 조지훈, 조정래, 황석영, 신경림···. 동국대 문학의 계보를 이어가는 큰 산맥들이다. 문학을 빼놓고는 동국대 1백여년 역사를 논할 수 없을 만큼 문학은 동국대 최고의 전통학과로 꼽힌다.

‘님의 침묵’에서 ‘태백산맥’으로 이어지는 민족문학은 동국대를 지탱해 온 정신적인 힘이 되고 있다. 한용운 선생에서부터 태백산맥의 작가 조정래에 이르기까지 한국문학사의 주요 산맥이 동국과 그 줄기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사실은 그 터가 가진 힘이 얼마나 강한 것이었는가를 새삼 깨닫게 한다. 고전문학에 대한 연구와 불교문학의 개척을 비롯한 한국문학의 수많은 성과는 곧 동국문인의 역사이자 자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까지 동국대가 배출한 문인만도 줄잡아 2백여명. 국내 대학 중 가장 많은 문인을 배출하고 있다.

‘님의 침묵’으로 한국 근대문학의 등불을 밝힌 만해 한용운 선생이 동국문학의 모태다. 만해의 문학 정신은 ‘촛불’ ‘슬픈목가’의 시인 신석정, ‘국화옆에서’의 서정주, ‘역사 앞에서’의 조지훈, ‘강강술래’ 이동주 등 한국문학의 큰 산맥을 이룬 중추시인들을 배출하는 근간이 된 셈이다.

한국 문단에서의 동국대 산맥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농무’의 신경림을 비롯 박제천 홍신선, 마종하, 정의홍, 최순열, 윤석성, 김강태, 윤성근, 허혜정 등 다수의 동국문인들이 한국 시문단의 중심에서 활동하고 있다.

소설에서는 ‘월하취적도’의 최인욱, ‘신작로’의 곽하신 ‘오발탄’의 이범선 등이 동국 소설의 틀을 잡았으며 그 명맥은 ‘태백산맥’ ‘아리랑’의 조정래, ‘장길산’의 황석영을 필두로 송원희, 김문수, 유우희, 한용환, 김용철, 신상성, 이계홍, 이상문, 김신 등이 활약하고 있다.

평론에서는 ‘민족문학론’의 정태용, ‘한국현대문학사’의 조연현 등이 동국대의 평론문학의 기반을 마련했고 ‘상황문학론’의 홍기삼을 비롯해 조병무, 장문평, 김시태, 채수영에 이어 유한근 송희복 윤재웅 김춘식 한만수 등은 평론문단을 이끄는 신진평론가로 부상하고 있다.

아동문학에서는 정채봉, 박춘희 희곡은 유현목, 이근삼 오학영 김흥우 김숙현 등이 유명하다.

최근 몇 년 동안 동국대는 정보통신·의학분야 육성을 위해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기존 대학의 간판이라 할 수 있는 ‘문예창작학과’는 집중 육성학과로 선정할 만큼 대학 내에서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

<이종대 학과장 인터뷰>

동국대 문예창작학과는 원래 문과대학 국어국문학부에 속해 있었으나 학부제 도입이후 특성학과로 육성하자는 차원에서 지난해 1학기부터 예술대학으로 독립했다. 학생 선발 시 실기비중을 높이기 위한 조치였다.

다음은 이종대 학과장과의 일문일답.

- 동국대 문창과의 특성이라면.

지난 50여년간 수많은 문인을 배출해 왔으며 국문과에서 문창과로 분리된 이후 탄탄한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 학생선발 시 실기 비중이 높아져 문학적 소질을 갖춘 학생들을 선발할 수 있어 특성화에 가속을 붙일 수 있게 됐다.

시 소설 희곡 등을 전공하는 순수문학과 편집 카피라이터 구성작가 등을 공부하는 응용문학으로 세부전공이 갈라진다. 교육과정은 1·2학년 문학에 대한 이론과 실습을 이수한 후 3학년 때부터 실습위주의 세부 전공에 역점을 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시인 신경림 씨와 소설가 조정래 씨가 석좌교수로 있으며 동문출신의 작가들이 겸임교수를 맡아 후배양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 동국대 문창과가 강한 특별한 이유라면.

지금까지 40여년간 매년 ‘전국고교생문학콩쿠르’를 개최해오고 있다. 이 행사는 동국문학의 토대가 되고 있다. 40년간 지금까지 소설가 윤후명, 최명희, 이균영, 최시한, 채희문, 시인으로 하일, 송유하, 문정희, 박정만, 김연신, 김택근, 최춘희, 동화작가 정리태 등이 수많은 문인들이 이 무대를 거쳐 갔다.

- 졸업후 진로는.

시,소설, 희곡, 평론 등 모든 문학 장르에 걸쳐 단일 학과로는 가장 많은 문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1백20여명의 국어국문학 관련 교수들을 배출했다. 그 밖의 중등교육, 언론과 방송, 연극영화, 광고, 출판 등의 여러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예술대학으로 재 출범한 이후 학과에 대한 위상이 더 높아지고 있으며 90% 이상의 높은 취업률을 기록하고있다.

최창식 기자 (ccs@unn.net) | 입력 : 02-08-09 오후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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