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대학들은 내달부터 시작되는 수시모집에 우수학생 유치를 위한 ‘전국 순회 입시설명회’를 여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방대의 경우 총장·교수·재학생은 물론 동문 등 외곽조직까지 동원,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대학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홍보 전략도 과거 매체를 통한 광고위주에서 탈피, 해외유학·어학연수 제공, 기숙사·장학금 확대, 입시전형 간소화 등을 내세우며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수시2학기 신입생을 모집하는 주요 대학들은 여름방학을 이용, 일선 고등학교를 방문해 ‘대학 알리기’에 나섰다. 오는 23일부터 수시2학기 신입생 모집에 나서는 포항공대는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 등 전국 5개 도시에서 입시설명회를 개최했다.
지난 5월 교무처 입시홍보계를 신설한 부산대는 오는 22.23 양일간 지역 고등학교 교사들을 초청, ‘고교교육과 대학교육의 연계’라는 주제의 심포지엄과 입시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경남대 등 몇몇 지방대학들은 신입생 확보를 위한 ‘학생유치위원회’를 발족, 지역 내 우수 학생들의 이탈방지에 부심하고 있다.
대학 홍보에 재학생도 예외는 아니다. 한동대 재학생들의 자발 모임인 컴앤씨(Come & See)는 전국 투어를 통해 대학홍보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컴앤씨는 지난 3일 대구를 시작으로 포항 부산 광주 대전 강릉 서울 등 전국 11개 지역을 돌며 아카펠라, 댄스공연 등을 통해 학교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신입생 유치를 위한 기숙사 등 복지 시설 확충도 한창 진행되고 있다. 관동대 영남대 제주대 계명대 등은 외지 학생 유치를 위한 기숙사 신축공사를 서두르고 있다. 기숙사는 도서실, 체력단련실, 휴게실, 근거리통신망이 구비된 최첨단시설들이다.
신입생 유치를 위한 각종 행사도 다양하다. 각 대학들은 방학기간을 이용,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과학캠프’ 등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국민대 한신대 진주산업대 등은 전국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길거리 농구대회’를 개최, 대회 입상자들에게 입학시 특전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포항공대는 지난 8일부터 2박3일간 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이공계학과대탐험’이라는 행사를 갖는 등 신입생 유치를 위한 장기적인 프로그램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신입생 유치를 위한 대학들과 지역 고등학교와의 자매결연도 확산되고 있다. 목원대는 지난 5일 대전 유성고와 대신고 대전고 충남고 등과 자매결연을 맺었다. 배재대 대전대 등도 지역 인문계고와 자매결연을 더욱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신입생 유치활동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부경대는 총장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29일부터 이틀간 일본 나가사키현에서 2003학년도 외국인 신입생 유치를 위한 설명회를 가졌다. 부산대 대구대 충남대 등도 외국인 신입생 유치를 위한 해외 입시설명회를 준비하고 있거나 외국인 특별전형 정원을 늘릴 방침이다.
전남대 박남국 학생지원처장은 “수험생 지원율을 높이기 위해 전형방법을 단순하게 할 계획이며 재학생들의 취업률을 높이는 것이 최고의 홍보전략”이라고 말했다.
다른 지방대 관계자는 “대입정원 역전으로 각 대학들의 신입생 유치경쟁은 곧 대학의 생존경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