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홈 > 뉴스 > 대학행정

목록
프린트 스크랩
한국대학신문 칼럼
한국대학신문

한국대학신문에서 연재하는 칼럼입니다.

[한국대학신문 칼럼] 한국대학신문
9월 신문을 펼쳤다
류지홍(신라대 교무팀장)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인선이 시중의 화제가 되는 것처럼 대학가의 일거수 일투족이 매스컴 가십란의 고정기사가 된지 이미 오래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기성세대들의 세 관심분야(부동산,교육,병역)의 한축에 교육분야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9월의 각 신문을 펼쳤다. 신임 교육부총리 내정, 가짜박사 드러나, 인문학 고사위기, 수시2학기 원서접수마감, 한국외대 노조파업 무노동무임금 원칙 적용 등 매일 수십건씩 교육계의 기사가 보도되고 있다.

이들 기사에 좀더 접근해 보자. 주지하다시피 직전 교육부총리는 논문표절과 도덕성문제 등의 이유로 도중하차했다. 가짜박사는 잊혀질 만 하면 터지는 단골메뉴다. “외국취득 박사의 30%가 가짜박사이며 학위논문조차도 한글로 작성된 논문이 상당수 있다”고 보도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지난 18일에도 33명이 1인당 1천만원 안팎의 돈을 지불하고 ‘박사학위’를 취득했다는 것이다. 물론 임용대학에서 외국학위를 요구하기 때문에 그렇게 했으리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인문학고사 위기는 지난 15일, 고려대 문과대 교수 117명이 선언문을 발표하면서 불을 지폈다. 이는 지난주 마감된 2007학년도 수시2학기 모집결과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많은 수험생들이 취업이 될만한 의료,보건 혹은 경영계열 등의 학과에 몰리다보니 성적이 상대적으로 못한 학생만 인문학 분야에 울며 겨자먹기로 지원(?)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도 전과 혹은 편입제도를 이용해 타 학과, 타 대학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정작 대학원에는 모교출신자가 한명도 없어 학문후속세대가 단절되고 있다.

3년 거슬러 올라가면 ‘이공계 기피현상’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돼 정부는 각종고시의 신규채용의 절반 이상을 이공계 출신으로 채우고, 지방대출신 이공대생을 우대하자는 정책들이 난무하곤 했는데 이제 그 자리를 인문학이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인문학이 고사위기로 치닫고 이공계 기피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장래진로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주요 요인이다. 현재로서는 제법 괜찮은 학과도 미래를 보장받을 수 없는데 이보다 못하다고 사회적으로 평가하는 학과야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다음이 한국외대노동조합의 166일 장기파업이다. 파업은 사회의 동반성장을 가로막는 장애요소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대기업노조 혹은 고임금 귀족노조의 장기파업이 더큰 국가적인 장애요소가 틀림없음에도 이들에 대해서는 무노동무임금의 원칙을 지켰다는 기사는 본적이 없다. 오히려 파업이 끝나면 파업격려금을 지급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왜 대학노조의 파업에 대해서만 지나친 비난을 해야 하며, 대학당국은 저간의 분위기에 편승해 파업기간 임금 40억원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서둘러 공표함으로써 해결의 불씨를 막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 모든 현상들이 답답할 뿐이다.

한국대학신문 칼럼 | 입력 : 06-09-20 오전 10:37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목록
프린트 스크랩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1

최신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