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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전 시장 ‘세상 떠난 아내 위한 기부’
아내 모교 이화여대에 아파트 기부

이화여대(총장 김선욱)는 25일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뇌졸중으로 사망한 아내의 모교인 이화여대에 아파트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박동숙 이화여대 대외협력처장은 “지난해 말 신분을 밝히지 않은 한 남성이 전화해 동문의 남편인데 기부를 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전화의 주인공은 안상수 전 인천시장으로 밝혀졌다. 안 전 시장은 지난달 11일 이화여대를 방문해 경기 안양시 관양동에 있는 145㎡(44평·시가 5억원) 크기의 아파트를 기부하겠다는 기부 약정서를 썼다.

 

박동숙 처장은 “안 전 시장이 기부한 아파트는 정 씨가 병환이 깊어 오래 머물지는 못했으나 구입 당시 너무나 기뻐했던 집이라고 들었다”며 “안 전 시장이 아내의 유품을 정리하면서 아파트를 의미 있게 쓰는 것이 좋겠다고 의사를 밝혀왔다”고 말했다.

 

안 전 시장의 부인 정경임 씨는 이화여대 의류직물학과를 졸업한 뒤 일본 유학을 갔다. 유학 후 이화여대에서 ‘이효석의 댄디이즘’이란 논문으로 1992년 박사학위를 받았다.

안 전 시장과 정 씨는 1983년 결혼했지만, 이듬해 정씨가 뇌졸중의 일종인 모야모야병으로 쓰러졌다. 정씨는 1년 만에 병석을 털고 일어났지만, 1999년 8월 또다시 쓰러진 뒤 지난해 세상을 떠날 때까지 식물인간으로 지냈다.

  

이화여대 측은 정씨의 이름을 딴 ‘정경임 글로벌 인재 육성장학금’을 만들 계획이다. 안 전 시장의 뜻에 따라 의류학과 재학생 중에서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뒷받침하는 데 쓸 예정이다.

 

 

윤수경 기자 (skyoon@unn.net) | 입력 : 11-05-25 오후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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