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이 학내 역사를 찾아나서고 있다. 개교한 지 오래될수록 학내 초창기 역사 자료가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대학들은 학내 역사를 복원하며, 대학의 정통성을 확립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념서적 발간, DVD 제작, 사진 DB구축, 기념 전시회 등 다양한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다. 대학 역사 중에는 우리나라 현대사와 맞닿아 있는 부분도 있어, 대학의 역사 복원 작업은 더욱 의미가 깊다는 반응이다.
■ 과거 역사 찾기에 나서 = 한신대는 지난해 개교 70주년 기념사업으로 ‘너와 나, 함께 가는 세상’을 발간했다. 특히 학교의 상징인 ‘민주화’에 초점을 맞췄다.
한신대 관계자는 “지난 2008년부터 작업을 시작했다”며 “한신대 소속 교수나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민주화 운동을 대상으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30년 간 학보를 분석, 민주화 운동 연표를 정리했고, 해당 사건에 참여한 인사들을 인터뷰해 내용을 정리했다. 주로 한신대 학내 첫 시위인 1965년 한일회담 반대시위, 1973년 유신반대 삭발투쟁 사건 등 우리나라 현대사 중 한신대 구성원이 참여했던 모습들이 기록됐다.
경기대도 내년 개교 65주년을 기념해 올해부터 ‘경기대 역사 찾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초창기 학교 역사 자료를 수집, 역사를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현 재단인 경기학원의 전신인 한진달 재단, 하초학원 관련 사진, 기념품, 서류, 교지, 신문 등의 역사 기록과 물품 들을 위주로 수집하고 있다. 이근수 경기대 65년사 편찬위원(사학과 명예교수)은 “올해부터 자료를 수집, 내년 개교 65주년을 맞아 ‘경기대 65주년사’가 발간된다”며 “올해와 이듬해 개교 기념일에 학내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DVD 발간, 사진 DB 구축 모습도 보여 = DVD나 사진 DB로 학교 역사를 정리하는 대학들도 보인다.
한양대는 올해 한양대 70년사를 발간하며, DVD로도 제작했다. 송기형 한양대 대학기록실 직원은 “전집 제작을 기획할 때부터 DVD제작을 구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DVD로 제작할 경우 이용자들이 좀 더 편하게 검색할 수 있고 소장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성명·사건명 등 단어만 입력해도 해당 단어가 포함된 모든 페이지의 본문 내용 검색이 가능하다. 본문 내용을 PDF파일로 전환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이용자의 편의에 따라 기능 선택을 할 수 있다. 또한 전집 4권의 무게가 4kg인 점을 감안하면, DVD는 휴대가 간편해 이용자들의 호응도가 높다는 반응이다.
국민대는 2년 전부터 사진 DB 구축 작업을 하고 있다. 홍보팀은 “과거 필름으로만 남아있는 자료들을 모아 스캔 작업을 했다”며 “현재 역사적 중요성에 따라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대는 현수막 등 과거 사진에 나타난 배경을 보고 추측하거나, 당시 재직했었던 교수·교직원의 증언을 토대로 복원하고 있다. 홍보팀은 “사진 하나하나는 학교 입장에서 매우 소중한 자료”라며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다음 학기에 사진자료 중 일부를 전시하는 행사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